화양동성당 게시판

[성서] 마카베오 9,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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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석 [haein] 쪽지 캡슐

2001-10-19 ㅣ No.7860

 

베레아 전투

 

 1. 데비드리오왕은 니가노르가 전장에서 죽고 그 군대는 멸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바키데스와 알키모스를 다시 유다 땅으로 보내어 오른쪽 진영을 담당한 정병을 인솔하게 했다.

 

 2. 그래서 그들은 갈릴래아로 통하는 길로 진군하여 아르벨라 지방의 메살롯을 향해 진을 쳤다. 그리고 그 지방을 점령한 후 많은 사람을 살육하였다.

 

 3. 셀류싯 왕조 백 오십 이년 정월에 그들은 예루살렘을 향해 진을 쳤다가

 

 4. 보병 이만과 기병 이천을 거르리고 그 곳을 출발하여 베레아로 향하였다.

 

 5. 그 때 벌써 유다는 정예병력 삼천을 데리고 엘라시에 진을 치고 있었다.

 

 6. 그들은 적군의 수효가 많은 것을 보고 못시 무서워하여 많은 자들이 진영을 탈출, 남은 병력은 불과 팔백 명뿐이었다.

 

 7. 싸움이 임박한 마당에 많은 병사들이 탈출한 것을 안 유다는 병력을 다시 모을 만한 시간이 없으므로 기가 죽었다.

 

 8. 유다는 몹시 낙담되었으나 "용기를 내어라. 혹시 우리가 그들과 맞서서 싸울 수 있을지도 모르니 적을 향해 돌진하자."하고 남은 자들을 격려하였다.

 

 9. 그러나 부하들은 유다의 생각을 돌이키려고, "그것은 절대로 불가능합니다. 우리의 목숨이 아껴 두었다가 동포들과 다시 와서 싸우도록 합시다. 지금 우리는 수효가 너무나 적습니다."하고 말하였다.

 

10. 그래도 유다는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가 적군을 보고 도망가다니 그런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 만일 우리가 죽어야 할 때가 왔다면 우리 동포를 위해서 용감하게 죽자. 우리의 명예를 더럽힐 만한 일은 조금도 남기지 말자."

 

유다의 전사

 

11. 그 때에 적군은 진지를 떠나 유다의 군대와 맞서 싸우려고 진격해 왔다. 그들의 기병대는 두 부대로 나뉘었고 투석부대와 활쏘는 부대와 특전대들이 모두 다투어 선봉을 섰다.

 

12. 바키데스는 군대 오른쪽에 서 있었고 주력부대는 나팔을 불면서 군대 양특면에서 진격해 나왔다. 유다가 인솔하는 군대도 나팔을 불었다.

 

13. 양쪽에서 터진 고함소리로 온 땅이 진동하였고 전투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되었다.

 

14. 유다는 바키데스와 그 군대의 주력이 진영 오른쪽에 있는 것을 보고 자기 주위에 몰려 든 용감한 군사들과 함께

 

15. 적군의 오른쪽을 분쇄하여 아조토산까지 그들을 추격해 갔다.

 

16. 왼쪽 진영에 있던 적군은 자기 진영의 오른쪽이 부서지는 것을 보고 공격 방향을 바꾸어 유다와 그 군대의 배후를  찔렀다.

 

17. 전투는 격렬하게 되어 양군이 모두 많은 사상자를 냈다.

 

18. 이 전투에서 유다가 전사하였고 그의 부하들은 도망쳤다.

 

유다의 장례

 

19. 유다의 형제 요나단과 시몬은 유다의 시체를 거두어 모데인에 있는 선조들의 묘지에 묻었다.

 

20. 온 이스라엘을 구출한 영웅이 죽다니 웬일인가."하고 울부짖었다.

 

22. 유다의 행적과 그가 치른 전쟁과 그의 빛나는 공적과 위대한 명성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나 많아서 이루 다 기록할 수가 없다.

 

23. 유다가 죽은 후 이스라엘 전 영토에서 율법을 저버린 자들이 머리를 들기 시작하였고 악을 일삼는 자들이 사방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24. 게다가 때마침 큰 기근이 있어 온 나라가 그들 수중에 넘어가고 말았다.

 

25. 바키데스는 이스라엘 민족의 반역자들을 뽑아 각 지방을 다스리게 하였다.

 

26. 그들은 유다의 편이었던 사람을 찾아 내어 바키데스에게 데리고 갔다. 바키데스는 그들을 웃음거리로 만들어 보복하였다.

 

27. 이렇게 하여 이스라엘은 예언자들이 자취를 감춘 후 처음 맛보는 무서운 압박을 받게 되었다.

 

28. 그리하여 유다의 동지들이 모두 모여 요나단에게 말하였다.

 

29. "당신의 형 유다가 죽은 후로 유다처럼 바키데스나 우리 민족을 증오하는 자들 같은 원수들을 대항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30. 그래서 우리는 오늘 우리의 전쟁을 완수하기 우해 유다 대신으로 당신을 뽑아 우리를 영도하는 지도자로 삼았습니다..

 

31. 그 때부터 요나단은 유다 민족의 영도권을 잡고 자기 형 유다의 후계자가 되었다.

 

요나단과 바키데스의 전투

 

32. 바키데스는 이 사실을 알고 요나단을 없애 버리려 하였다.

 

33. 그러나 요나단과 그의 형 시몬, 그리고 그의 모든 동지들은 그 계획을 알고 드고아 광야로 후퇴하여 아스팔못 가에 진을 쳤다.

 

34. 바키데스는 그 날이 안식일인 것을 알고 군대를 이끌고 요르단을 건넜다.

 

35. 요나단은 민중을 맡아 다스리는 자기 형 요한을 동지인 나바테야 사람에게 보내어 유다인들의 짐을 맡아 보관해 달라고 청하게 했다.

 

36. 그런데 메드바 지방의 얌브리 사람들이 나타나 요한을 잡고, 그가 가지고 가던 물건을 모두 빼앗아 버렸다.

 

37. 이 일은 있은 후 얌브리 사람들에게 큰 결혼식이 있었는데 요나단과 그의 형 시몬은 그들이 가나안의 한 귀족의 딸인 신부를 데리고 성대한 행렬을 지어 나다밧으로부터 오고 있다는 정보를 들었다.

 

38. 그래서 요나단 형제는 자기들의 형 요한의 죽음을 생각하고 산으로 올라가 숨어서 길목을 지키고 있었다.

 

39. 마침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많은 짐을 지고 가는 행렬이 눈에 들어 왔다. 그리고 신랑과 그의 친국들과 그의 형제들이 악사들과 가수들과 무장한 많은 사람들과 함께 신부 일행을 맞으러 나오고 있었다.

 

40. 잠복해 있던 요나단 형제는 달려들어 그들을 죽여 버렸다. 적은 많은 사상자를 내고 살아 남은 자들은 산으로 도망쳐 버렸다. 거기에서 유다인들은 얌브리인의 물건을 모두 전리품으로 차지하였다.

 

41. 그리하여 그 결혼식을 울음바다가 되었고 그들의 음악소리는 통곡소리로 변하게 되었다.

 

42. 이렇게 요나단 형제는 자기들 형의 원수를 갚고 돌아와 요르단강 가의 습지에 이르렀다.

 

43. 이 소식을 들은 바키데스는 안식일을 골라 큰 군대를 거느리고 요르단강가에 도착하였다.

 

44. 그 때에 요나단은 부하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우리는 살기 위해 이제 힘써 싸워야 할 때가 되었다. 오늘의 형편은 어제나 그제와는 같지 않다.

 

45. 보아라. 우리는 이러나 저러나 싸울 수밖에 없다. 우리 뒤에는 요르단강이 가로막혔고 좌우에는 습지와 숲이 둘러 있으니 비켜 나갈 길이 없다.

 

46. 원수의 손에서 구출해 달라고 하늘을 향하여 부르짖자."

 

47. 전투가 시작되자 요나단은 칼을 뽑아 들고 바키데스를 치려 했다. 그러나 바키데스는 물러서며 그의 칼을 피하였다.

 

48. 그 때에 요나단과 그의 일행은 요르단강을 헤엄쳐 넘어갔다. 그러나 적군은 요르단강을 건너서까지 그들을 추격해 오지는 않았다.

 

49. 그 날에 바키데스군에서 죽은 사람은 천 명에 달하였다.

 

50. 예루살렘에 돌아온 바키데스는 예리고, 엠마오, 벳호론, 베델, 딤나다, 바라돈, 데폰 등 유다 도시들을 요새화 하여 높은 성으로 쌓고 대문을 만들어 새워 빗장으로 단단히 잠갔다.

 

51. 그리고 이스라엘 사람을 대항하여 싸울 수비병을 세워 놓았다.

 

52. 그뿐 아니라 벳술과 게젤, 예루살렘의 요새를 더욱 견고하게 하여 거기에다가 군대를 배치하고 식량을 쌓아 놓았다.

 

53. 그리고는 그 지방 지도자들의 아들을 인질로 잡아다가 예루살렘 요새안의 감옥에 감금해 놓았다.

 

알키모스의 죽음

 

 

54. 셀류싯 왕조 백 오십 삼년 이월에 알키모스는 성소 내전의 벽을 헐라고 명령하였다. 예언자들의 업적을 없애버리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벽을 헐기 시작했을 때에

 

55. 알키모스가 갑자기 졸도하여 작업이 중단되었다. 그는 입이 마비되고 혀가 굳어져서 한 마디도 말할 수 없었으며, 가사에 관해서도 한 마디 지시를 내릴 수 없었다.

 

56. 알키모스는 심한 고통 끝에 마침내 죽었다.

 

57. 알키모스의 이와 같은 죽음을 본 바키데스느는 왕에게로 돌아가 버렸다. 그 후 이년 동안 유다 땅은 평온하였다.

 

벳바시의 공략

 

58. 율법을 저버린 자들이 모두 모여 모의를 하다가 이렇게 말하였다. "지금 요나단과 그 일당이 태평세월을 즐기고 있지 않소? 그러니 바키데스를 다시 모셔 옵시다. 그러면 하룻밤 사이에 저들을 모두 붙잡을 수 있을 것이오."

 

59. 이렇게 모의를 하고 그들은 바키데스에게 가서 일을 의논하였다.

 

60. 바키데스는 대군을 이끌고 떠나면서 유다에 있는 자기의 모든 동맹원들에게 비밀편지를 보내어 요나단과 그의 부하들을 잡도록 지시했다. 그러나 그들의 계획이 탄로되어 일은 실패로 끝났다.

 

61.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 흉악한 음모의 주동자들이었던 유다 사람 약 오십명을 잡아 죽였다.

 

62. 그리고 요나단과 시몬은 그 부하들과 함께 광야에 있는 벳바시로 물러가 전에 파괴된 곳을 수축하고 그 곳을 견고하게 만들었다.

 

63. 바키데스는 이것을 알고 유다 지방에 있는 자기 편에 호응을 청하고는 전 군대를 소집.

 

64. 진군하여 벳바시를 향해 진을 쳤다. 성을 공격하는 기구를 만들고 여러날 성을 공격하엿다.

 

65. 요나단은 자기 형 시몬을 그 성에 남겨 놓고 얼마 안 되는 병력을 이끌고 시골로 떠났다.

 

66. 그는 천막생활을 하고 있는 오도메라와 그 형제들 그리고 바시론 가문의 사람들을 굴복히켰다. 그들도 요나단의 군대에 합세하여 쳐올라 가기 시작했다.

 

67. 한편 시몬과 그의 군대는 성에서 나와 성을 공략하는 적군의 기구를 불살라 버렸다.

 

68. 이렇게 양면에서 바키데스를 공격하였기 때문에 그의 작전과 공격은 수포로 돌아가 바키데스는 대패하여 큰 공경에 빠지게 되었다.

 

69. 그래서 바키데스는 유다 사람들을 치자고 권유했던 악한들에게 크게 화를 내어 그들을 많이 죽이고 자기 나라로 돌아갈 결심을 하였다.

 

70. 이 사실을 안 요나단은 사신을 보내어 바키데스에게 화평을 맺고 포로를 돌려 보내 달라고 했다.

 

71. 바키데스는 이 제안을 받아 들여 그대로 하였다. 그리고 자기가 살아 있는 한 요나단에게 절대로 해악을 끼치지 않겠다고 맹세하고

 

72. 전에 유다 땅에서 잡아 온 포로들을 놓아 주었다. 그 후에 바키데스는 자기 땅으로 돌아가 다시는 유다인들의 땅에 발을 들여 놓지 않았다.

 

73. 이스라엘에 다시는 전쟁이 없었으며 요나단은 미그맛에 자리를 잡고 백성을 다스리며 이스라엘 민족 반역자들을 모두 없애 버렸다.

 

                      

한 나라를 이끌거나 어떠한 일을 함에 있어서 지도자의 역할이 얼마나 큰가를 생각하게 합니다. 유다가 백성들을 옳바른 길로 이끌고 그들을 위해 목숨바쳐 싸우는 모습을 보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한없이 부럽게 생각됩니다. 자신들의 양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목자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반면에 우리의 현실을 비교해 보게 됩니다. 자신의 사리사욕에 눈이 어두워 정치를 하는 사람들도 당을 이곳저곳으 옮기는 모습이나 국민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신들이 서약한 약속조차도 지키지 못하고, 호시탐탐 어디에서 주머니를 채울 수 있는 곳이 없나 하는 이기주위와 물질 만능주위에 싸여 있는 지도자들 자신들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해서 하느님께서 주신 고귀한 생명을 마구잡이로 학살하고 있는 미국이나...

많은 비교가 되면서 다시한번 지도자의 역할을 생각하게 됩니다. 자신의 안위보다는 그를 믿고 따르고 의지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는 마음, 정치를 하는 사람이나 사회에서나, 또다른 한 단체를 이끌어 가는 사람으로서의 바른 자세는 무엇일까 생각해 보게 하는 말씀들입니다. 주님, 저희들은 작게는 가정에서부터 한 가정을 이끌어가고 사회에서나 단체에서나 그 단체를 이끌어 가고 있는 지도자 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을 이해하고 사랑으로 감싸려는 생각보다는 자신의 편안함과 자신의 고집만을 세우게 됩니다. 이러한 저희들을 편안함이라는 유혹의 늪에 빠지지 않고 자신만의 자만에 빠져 옆을 돌아 보지 못하는 장님이 되게 하지 마시고 언제나 안락함에서 탈피하고 겸손을 겸비한 지혜로 자신을 무장하게 해 주십시오. 오로지 당신을 닮으려 노력하는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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