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동성당 게시판

소와 사자의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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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matt1006] 쪽지 캡슐

1999-07-30 ㅣ No.689

           ◈  소와 사자의 사랑 이야기  

 

 

 

            소와 사자가 있었습니다.

 

            둘은 죽도록 사랑합니다.

 

            둘은 혼인해 살게 됩니다.

 

            둘은 최선을 다하기로 약속합니다.

 

 

 

            소가 최선을 다해서

 

            맛있는 풀을 날마다

 

            사자에게 대접했습니다.

 

            사자는 싫었지만 참습니다.

 

 

 

            사자도 최선을 다해서

 

            맛있는 살코기를 날마다

 

            소에게 대접했습니다.

 

            소도 괴로웠지만 참았습니다.

 

 

 

            참을성은 한계가 있습니다.

 

            둘은 마주 앉아 얘기합니다.

 

            문제를 잘못 풀어 놓으면

 

            큰 사건이 되고 맙니다.

 

 

 

            소와 사자는 다툽니다.

 

            끝내 헤어지고 맙니다.

 

            헤어지고 서로에게 한말,

 

            [난 최선을 다 했어]였습니다.

 

 

 

            소가 소의 눈으로만 세상을 보고,

 

            사자가 사자의 눈으로만 세상을 보면

 

            그들의 세상은 혼자 사는 무인도입니다.

 

            소의 세상, 사자의 세상일 뿐입니다.

 

 

 

            나 위주로 생각하는 최선-

 

            상대를 못보는 최선-

 

            그 최선은 최선일수록  최악을 낳고 맙니다.

 

 

안녕하세요? 청년전례부장 김정훈 마태오 입니다.

오랬만에 글을 쓰게 되네요...날씨가 더워 나태해지기 쉬운 계절입니다.

모두 몸 건강하시죠?

 

윗글은 제가 웹서핑하면서 본 글인데 왠지 그냥 지나치기에는

어려운 글일거라 생각되어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써보았습니다.

 

벌써 청년 전례부 부장을 시작한지 7개월이 지났군요.

그간 전례부원들 모두 화목하게 잘 지내고 봉사도 누구라 할 것 없이 열심히 해주셔셔

어려움없이 전례부 열심히 봉사할 수 있었습니다.

 

위로는 이집트 왕자인줄 알고 삼만리 길을 떠났다 잠수탄 찬우형부터

캐나다 여행 연수(?) 떠난 막내 재민이까지

모두들 감사드리고

 

특히 한동안 계속 안보이고 있는 경자,승선,동진,지형 모두들

빨리 나와 같이 마주보고 회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듭니다.

 

윗글을 읽으니 반성되는 점이 많고

앞으로 나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기 보다는

우리 이웃을 마주보며 최선을 다하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운 여름 몸건강하시고 짜증내기 보다는 한번 더 웃을 수 있는 여유를 갖으시길 바랍니다.

 

그럼 안녕히 계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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