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동성당 게시판

성경, 옷, 탐욕,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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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석 [behappy] 쪽지 캡슐

1999-08-25 ㅣ No.747

’고급 옷 로비 의혹사건’ 청문회에
나온 고위급 증인들.

이 사회의 상층부 인사들인 이들이
성경에 손을 얹고 한다는 이바구가
왜 이처럼 제각각 일까요?

"믿는 사람들이 더 한다"고
비신자들이 도매금에 씹는 말-
부쩍 신경이 쓰이네요.

신앙과 일상(日常)의 불일치 현상이
이른바 특권층에만 있는 건 아니지만,

참으로 깝깝(?)하네요.

남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기전에
스스로를 돌아보는 의미에서
다음 기사를 나눠 보시죠.

오늘자 인터넷 <한겨레>에서
퍼왔습니다.


[종교] "기복주의가 개신교 불신 불렀다”

         -역사비평 최근호

우리나라에서 개신교가 사회적 영향력에 걸맞는 공신력을 얻지
못하는 이유는 `공동체성을 상실한 기복주의’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광철 한신대 종교문화학과 교수는 `역사비평’ 최근호에 실린
논문 `한국종교와 기복주의’를 통해 “내 가족과 내 교회의 복락을
우선시하는 기복주의로 인해 한국 개신교가 사회적 신뢰를 잃고
있으며 그 결과 한국 종교로 거듭나기보다 여전히 하나의
외래종교로 대중들에게 인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논문에서 한국 개신교의 잘못된 기복주의 경향을
대표하는 사례로 △교회 신축을 위한 부흥회 등 교회의 내적
필요에 의해 열리는 특별의례 △`대학입시를 위한 특별기도회’와
같은 내 교회 식구들의 복락을 비는 행사의 성행 △복받기 위한
헌금을 부추기는 행태와 헌금액에 따른 직분 배분 △목회자에
의존해 복을 비는 현상의 심화 △기도원에 의한 치유와 축귀 등
귀신에 대한 과도한 관심 등 다섯가지를 들었다.

신교수는 우리 사회가 고도의 정보화 시대로 발전하는
상황에서도 이같은 기복주의 경향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원인으로
"교회가 스스로의 목소리를 외부로 확산시키기보다 내부적인 활동
속에서 자족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교회의 상당수가 개교회주의에 안주하게 되는 행태는
세계 50대교회 가운데 우리나라 교회가 23개에 이르는 교회의
대형화 현상을 불러왔으며 100년이 넘는 역사에도 불구하고 전체
한국교회를 아우를 수 있는 문화 형성에 실패하고 사회적 고립을
자초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신교수는 결론을 통해 “보다 큰 구원을 논하기 보다 작고
사사로운 복락에 봉사하는 기복주의 신앙은 종교 본래의
성스러움과 구원적 기능을 훼손하고 개인의 입맛에 맞는
`카페테리아식 종교선택’ 현상을 부추기게 된다”고 비판한 뒤
“한국 종교지도자 및 지성계가 기복주의를 넘어서는 종교담론을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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