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울성당 게시판
다정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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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가(多精歌)
꽃들이 수런대며 일제히 일어나는 아침 밤사이 잠들었던 슬픔도 따라 일어나니 그대 없는 하루가 죽음이라 해도 그대 숨쉬는 이 하루를 나 또한 숨쉬며 살겠으니 나는 기쁨으로 기꺼히 눈을 뜨고 단정한 나의 뜰안에 그대 들여놓고 그대를 사랑하겠어라
반짝이는 은어떼의 비늘처럼 눈부신 태양이 한낮을 가리킬 때 멀리서 지켜보는 그대의 정결한 아름다움... 꽃이슬의 투명함으로 한 방울 떨어진 그대는 알알이 진주로 맺히고 나 하늘아래 누구도 그대를 아프게 하지 못하게 내 전부를 걸어 맹세하노니 그대를 사랑하겠어라
신이여, 우리를 갈라놓으려 한다해도 운명을 거슬러 하늘과 맞서노니
우리에겐 불보다 더 뜨겁고 강보다 더 거침없이 흐르고 바다보다 더 깊은 믿음이 있나니 우리는 사랑하겠어라 끝내 우리는 사랑하겠어라
영화 비천무의 일부분 입니다. 친구가 이메일로 보내준 것 인데... 오늘 같은 날씨에 어울릴 것 같아서 띄웁니다. 비는 내리지만 짜증내시지 마시고 즐거운 주말을 보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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