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음동성당 게시판

영세식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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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학남 [obbji] 쪽지 캡슐

2003-05-04 ㅣ No.2376

오늘은 영세식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한 가족 5명이 모두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지요. 아버지, 어머니, 두 아들, 딸 정말 축복받은 가정이었지요. 부모님은 혼인갱신서약도 하셔서 더 더욱 즐거운 날 이었습니다.

 

그동안 애써주신 신부님,수녀님, 선교분과위원님들, 봉사자님들, 대부모님들 모두에게도 감사와 축하드립니다.

 

영세식 후에 대부모와 함께 사진도 찍고 대부모 부부들도 "원님덕분에 나팔분다"는 말처럼 성모님 앞에서 사진도 찍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점심식사를 하면서 신앙체험을 서로 나누는 자리도 있었습니다. 정말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은 신비롭습니다. 신앙체험에서는 대부모님들이 성소를 받아들이게 된 사실, 그리고 신앙생활을 하면서 주님을 체험한 이야기들을 나눴습니다.

오늘도 한 명의 대자를 맞은 저로선 많은 부담이 되지만,열심히 영적인 아버지로서 대자의 신앙생활을 도와주겠다고 다짐을 하면서 다음의 시를 떠올려 봅니다.

 

 

 

아버지의 기도

-D. 맥아더-

 

내게 이런 자녀를 주옵소서

약할 때에 자기를 돌아볼 줄 아는 여유와

두려울 때에 자신을 잃지 않는 대담성을,

정직한 패배에 부끄러워하지 않고 태연하며

승리에 겸손하고 온유한 자녀를 내게 주옵소서

 

생각할 때에 고집하지 않게 하시고

주를 알고

자신을 아는 것이 지식의 기초임을

아는 자녀를 내게 허락하옵소서

 

원하옵나니 그를

평탄하고 안이한 길로 인도하지 마옵시고

고난에 직면하여 분투 항거할 줄 알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폭풍우 속에선 용감히 싸울줄 알고

패자를 관용할 줄 알도록 가르쳐 주옵소서

 

그 마음이 깨끗하고 그 목표가 높은 자녀를

남을 정복하려고 하기전에

먼저 자신을 다스릴 줄 아는 자녀를

장래를 바라봄과 동시에 지난 날을 잊지 않는

자녀를 내게 주옵소서

이런 것들을 허락하신 다음

 

내 아들에게 유우머를 알게 하시고

생을 엄숙하게 살아감과 동시에

생을 즐길줄 알게 하소서

 

자신에게 지나치게 집착하지 말게 하시고

겸허한 마음을 갖게하사

참된 위대성은 소박함에 있음을 알게 하시고

참된 지혜는 열린 마음에 있으며

힘은 온유함에 있음을 명심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나 아버지는

어느날 내 인생을 헛되이 살지 않았노라고

고백할 수 있도록 도와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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