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동성당 게시판
중고등부 선생님들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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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들 안녕하신지요. 공식적으로는 첫 인사를 드립니다. 굿뉴스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것은 처음이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컴퓨터를 이용해서 글을 띄우는 것 보다는 직접 제 글씨로 써서 띄우는 글을 좋아합니다. 훨씬 정성이 묻어나니까요. 모든 선생님들이 저에게 적어도 3번 이상의 편지 내지는 카드, 엽서를 받아 보셨으니 잘 아실겁니다. 사실은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전 늘 시간이 없어요. 하루가 무척 바쁘지요. 그러다보니(핑계일수도 있지만) 게시판과 친숙해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좀 기회를 만들어 보려구요. 오늘 주일학교 개학식이 있었죠? 물론 잘 하셨으리라 믿어요. 모두 수고 하셨어요. 첫 교리가 설레이고 가슴 벅차셨을테지요. 제가 왜 모르겠습니까! 불과 얼마전 제 모습인데요. 작년에 몇몇 선생님들이(저와 헬레나 선생님을 제외한 거의 모든 교사) 교사를 그만두고 싶어하실 때, 제가 그 선생님들께 이런 말씀을 드렸죠. ’....... 신입 교사로 처음 교사회에 올 때 가졌던 마음을 떠올리라고......’. 열정이 강한 만큼 보이지 않는 뒷편엔 좌절감이 크게 자리잡을 수 있어요. 충분히 이해합니다. 선생님들이 처음 교사회에 발을 들일 때 가졌던 그 첫 마음을 잊지 말고 간직해 주세요. 지치고 힘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 그 첫 마음이 선생님들을 일으켜 줄 거에요. 같이 교사회에 있을 때만큼은 아니겠지만 선생님들의 뒤에서 보이지 않는 힘이 되고 싶어요. 그런 선배 교사로 남겠습니다. 그런 저를 선배 교사로 기억해 주신다면 더 고맙겠지요. 누군가 붙잡고 하소연 하고 싶을 때, 속시원히 털어 놓아도 흉보지 않을 대상이 필요할 때 절 찾아 주세요. 아무리 시간이 없어도 모두 제쳐두고 갈께요. 선생님들 힘내시구요, 우리 아이들 진심으로 아껴주세요. 선생님들 사랑합니다.(장 아모스 선생님 버젼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