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동성당 게시판

가던길을 돌아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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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필 [sunfeel] 쪽지 캡슐

2000-03-16 ㅣ No.2057

     

          요즘은 게시판에 글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 마음이 부대껴서일까?

          몇일만에 게시판에 들어와서는 지난 글들을 읽으며 맘이 편해졌다.

          "선택" 참 좋은 말이다. 때론 우쭐하게도 만들기도 하고

          때론 자신을 정당화시키기는 말이되기도 하지만

          그 말안에 담겨있는 신뢰가 인간을 자신있게 만들어 간다고 생각되었다.

          선택에 다녀온 사람들의 얘기를 들으며

          정말 "Goodnews"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다른글을 보니 아마 거기서 일어난 일들을 말하는 것은

          천기누설에 해당하는 죄인 모양이다.  ^ ^

          내가 참여하지 않았느니 모를일이지만 아마도 그곳에선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있겠지?

          성서모임 다녀온 사람들 역시 그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하지 않는다.

          그 느낌이 궁금하다면 자신이 겪어봐야 하겠지?

          그렇다면 "Goodnews"는 어디로 간걸까?

          사람들에게 가서 겪은 "기쁜소식을 알려야할 의무가 없을까?

          여기서는, 이 세속에선 얻지 못하기 때문일까?

          또 머리속이 복잡해졌다.

          어쨌든 오늘 난 기쁜소식을 들었다.

          내가 선택한 혹은 선택받은 길들이 참 멀게 느껴진다.

          어쨋든 살면서 내가 선택해야하고 또 선택받고 그렇게 산다.

          선택은 용기가 필요하고 선택받음엔 감사가 필요하겠지.

          그냥 앉아서 얻는것은 없다.

          어떤일에  관하여 선택하였든, 혹은 선택받았든 간에 매진하고 볼일이다.

          열심히 노력하고 볼일이다.

          정말 열심히 살고 볼일이다.

           

           

          성숙한 사랑을 위해

           

                              가토 다이조

           

          노력하지 않고서 사랑받을 수는 있어도

          노력하지 않고서 사랑할 수는 없네.

           

          사랑한다는 것은

          삶의 무거운 짐을 정면에서 떠맡는 것.

          무엇인가에 의지하고 싶다,

          무엇인가의 보호를 받고 싶다,

          무엇인가를 붙잡고 싶다,

          이러한 것들을 하나하나 내던져 버리고

          홀로 굳건히 서기 위한 노력.

           

          자기 중심으로부터 벗어나지 않고선

          그 누군가를 사랑할 수가 없네.

          사랑하려고 애쓰는 노력은

          자기 중심적인 생각과 행동으로부터

          한 걸음씩 벗어나는 일.

          역경에 무너지지 않고

          고통에 쓰러지지 않고

           

          나의 슬픔을 뛰어넘어 환한 웃음으로

          그를 마주할 수 있어야 하는 것.

          그리하여 그 사랑으로

          더욱더 성숙해지는 일.

          노력하지 않고서 사랑받을 수는 있어도

          노력하지 않고서 사랑할 수는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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