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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늘 바라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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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soo7512] 쪽지 캡슐

2000-03-19 ㅣ No.2073

    알 수 없는 두려움에

    나는 언제나 겁이 많다.

    싸움을 하면 옹졸했고

    시샘이 많아 욕심도 많았다.

    잠이 많아 부지런하지도 않고

    기억력이 없어서 공부도 못했다.

    잘 참지도 못해 끈기도 없을뿐더러

    마음이 약해 눈물이 많다.

    누가 내 약점을 알까 봐 위선을 떨었고

    잘난 체하려고 가식적이었다.

    남의 말을 듣기 전에 내 말이 앞섰고

    내 생각대로 해 버리는 고집쟁이었다.

    욕망은 생각에서 지울 수 있지만

    외로움은 견딜 수 없었다.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나쁜 것만 모조리 안고 있는

    나늘 보고, 나를 알고

    나늘 탄식한다.

    나를 내보임으로써 집착을 버리고

    나를 스스로 변화시키려는 방법을

    나는 선택했다.

     

    나약한 인간이라 인정하며

    스스로를 기만하며 살고 싶지 않기에.

 

 


 

나 자신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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