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동성당 게시판

마음의 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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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정 [consola] 쪽지 캡슐

2002-03-12 ㅣ No.8134

 

마음의 처소

 

이윤림

 

 

마음이란 것이

 

나는 가슴에 있는 줄 알았네

 

그러나 마음의 처소는

 

뜻밖의 곳에서 발견되곤 하였네

 

어떤 사람은 손에

 

어떤 사람은 발에

 

또 어떤 사람은 얼굴에

 

그의 마음을 지니고 있었네

 

그래도 나의 마음은

 

가슴에 있을 줄 알았네

 

그러나 그것은 기이한 곳에 있었네

 

내 몸의 변방

 

늘 습하고 시린 발가락 안에서

 

따뜻한 것들의 이름을 잊을까

 

끊임없이 발가락을 꼼지락 거리게 하는

 

얼음에 갇힌 불꽃으로

 

녹는 법 없이

 

꺼지는 법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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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시기입니다.

남들에게는 은총과 회개, 축복의 시간이라는 이 시기가 과연 나에게도 그러한가 생각해보는 요즈음입니다. 일이며 모임이며, 한창 결혼준비하거나 유학중인 친구들과의 만남들, 체력이 떨어지니 하루도 거르지 말아야 할 수련이며, 직장에서 발표해야 할 것들 추가로 곁들이면, 그나마 가장 기본인 주일미사 시간도 장담하기 어려운 처지입니다.

 

지난 주일에는 가디건이나 하나 살까 해서 돌아다니다가 근처 성당에서 청년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거기도 새로 주임신부님이 부임하셔서 환영식이 있었습니다. 우리 본당에도 새신부님이 오셨겠군... 아직 인사는 못드렸지만, 어려운 자리 맡아서 사목활동 하시는 중에, 늘 건강하시고 주님안에서, 신자들과 함께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금호동 교회 공동체도 신앙안에서 서로 화해하고, 거듭나고 하나되는 사랑의 공동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성서모임은 구약을 계속 읽고 있습니다. 성서의 바다를 헤엄치고 있다고 해야 할까요. 가도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지, 아니면 멀리 등대를 바라보며, 혹은 북극성을 바라보며, 방향을 잘 잡아서 읽고 있는지,,,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셔서 힘을 내고 있기는 합니다. 성서모임은 언제나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성서를 처음 접하는 분들께 통독하는 방식이 조금 어려울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본당 청년중에 단체활동을 하지 않는 분이나, 성서를 함 읽어보고 싶으신 분들은 언제든지 연락주십시오(손폰:011-786-4395).

 

그럼 오늘 하루 행복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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