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성당 게시판

피소정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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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학 [YHIM] 쪽지 캡슐

2000-01-09 ㅣ No.2942

† 주의 평화

 

1박 2일 짧은 피정을 마치고 일상의 삶으로 돌아왔습니다.

2000년을 시작하기 앞서 어려운 세속의 유혹을 견디기 위해서라도 자신의 신앙을 확인해야 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침묵중에 세기의 첫 날 0시에 두웅--징 소리와 함께 우리가 밝혔던 등잔의 의미도 되새겨 봤습니다.

참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빛이 되어야 하고, 그 빛이 되기 위해선 자신을 태워야 함을.............

 

성체앞에 무릎꿇고 향을 올리는 순간, 저의 손이 떨고 있음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성당안 여기 저기에서 들려오는 흐느낌도,

아마 자신을 태워야 하는 아픔을 다들 기억하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골고타라 불리는 십자가의 길을 가파르게 오르면서 주님과 이야기하였습니다.

"저는 당신 십자가의 파편 하나만 지고 가지만

주님은 그 대가로

파편을 제외한 저의 모든 짐을 지고 가십니다.

제가 십자가를 질 때마다

주님! 부디 저와 함께 해 주십시오"

 

어두움을 찾아 떠나는 요셉회원들의 머리위에 주님께서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고 말씀하고 계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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