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동성당 게시판

로사리오 성월

1. 로사리오 기도의 기원과 성월의 유래

로사리오란 장미 꽃다발이란 뜻으로, 로사리오 기도는 성모송 하나 하나를 드릴 때마다 장미 꽃송이가 되어 성모님께 아름다운 장미 꽃다발을 바친다는 뜻이다. 이 기도는 그리스도의 생애의 세가지 신비를 묵상하면서 15번의 주의 기도, 150번의 성모송, 15번의 영광송을 바치는 것으로 그 기원은 중세 수도자들의 기도 방식에서 찾을 수 있다. 중세 수도자들은 매일 시편 150편을 다 제창하였으나, 글을 읽을 줄 모르는 수도자는 그 대신 구슬로 꿰맨 판을 이용하여 구슬을 헤아리며 주의 기도 150번을 암송하였다. 이런 관습이 평신도에게까지 확대되어 오던 중, 12세기부터는 주의 기도 대신에 성모송을 외우게 되었다. 본격적인 로사리오의 보급은 15세기 도미니꼬회 수사인 알랄 드 뢰쁘가 로사리오 협회를 창립하면서부터이다. 그는 이 협회를 통하여 수도자와 평신도에게까지 로사리오의 신심을 널리 전파하는데 큰 공헌을 세웠다. 로사리오 성월은 로사리오 기도로 승리를 거둔 레판도 해전의 날(10월 7일)을 기념하여 교황 바오로 5세가 이날을 로사리오의 기념일로 정한 것이 이어져, 제 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10월을 로사리오 성월로 반포하였다.

2. 로사리오 기도의 내용과 영성

로사리오 기도는 ’복음 전체의 요약’이며 주님 구원사업의 총합이라 말할 수 있다. 그리스도교 신자는 로사리오 기도를 묵상하면서 깊숙이 들어가게 된다. 따라서 예수를 중심으로 하지 않고 마리아를 중심으로 한 로사리오 기도는 오히려 성모님을 슬프게 한다. 왜냐하면 성모님의 중심은 예수였고 성모님의 모든 것이 예수였기 때문에 모든 기쁨과 찬미가 예수께로 향하는 것이 성모님이 바라는 소망의 전부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로사리오 기도를 바칠 때는, 각 단의 신비 내용을 진정으로 묵상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로사리오 기도를 바치면서 지향을 생각한다거나 성모송, 주의 기도 내용을 생각해서는 안된다. 지향은 묵상 전에 세우고 생각해야지 묵상 중에 하면 역시 일종의 분심이 되는 것이고, 주의 기도나 성모송을 암송하는 것은 이런 간단한 내용의 기도를 반복하여 외움으로써 잡념을 쫓고 마음을 가라앉혀 기도와 묵상에 전념케 하려는 것이지 기도 내용을 생각하라는 것이 아니다.

3. 로사리오 기도의 신학적 특성

로사리오 기도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이룩하신 구원의 신비를 담고 있는 아름다운 기도이다. 우리를 위하여 고난을 당하신 그리스도께서 영광스러이 부활하시어 하늘에 올라 성부 오른편에 좌정하시고 산 이와 죽은 이들을 심판하러 다시 오실 것을 고백하는 사도 신경 안에 모든 교리를 내포하고 있는 기도이다.

로사리오 기도는 복음서의 요약이며 예수 그리스도 생애의 역사, 고난을 받으심과 영광스러이 승리하신 모든 구원의 신비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

그리스도의 구원사에 앞장서서 그리스도를 도우시며 그리스도를 낳고 기르신 성모님의 생애의 가장 중요한 기점이었던 ’성모송’의 전반부와 후반부는 천사의 인사를 통하여 하늘과 땅을 잇는 교량적인 표징을 드러내고 있고, 성모송을 단순히 성모께만 바치는 기도로만 알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천사를 보내어 하늘과 땅을 잇는 다리로 알 수 있을 때에 하느님의 무한하신 자비에 대한 깊은 감명을 얻을 수 있다.

4. 로사리오 기도와 희생

         4.1.로사리오

    교황 비오 11세는 1937년 로사리오 기도에 대한 회칙에서, "옛날 무서운 알비젠시스 이단을 몰아내신 거룩하신 동정녀께서는 우리들의 간청에 감명되시어 오늘의 오류들, 특히 공산주의의 오류도 없이 하실 것이다. 우리들 모두가 합당한 위탁과 커다란 신앙과 열렬한 경건을 가지고 복되신 어머님께 간청한다면 그분께서는 주 예수님께 기도하여 현재의 거친 물결들을 잠잠케 하실 것이며 크리스챤의 반대 세력을 기도 속에 빛나는 왕관으로 덮어 버리실 것이다."라고 하였다. 또한 "만일 여러분이 마음의 평화, 가정의 평화, 국가의 평화를 원하신다면, 매일 저녁 모여 로사리오의 기도를 바치시오. 가정의 로사리오를 바치심은 아름답고 칭찬할만한 습관이다."고 하였다. 이상은 교황의 로사리오에 대한 신념과 우리에게 사랑의 권고를 한 것임을 마음 속 깊이 명심해야겠다.

    4.2.희생

    우리는 자주 희생이란 말을 쓰고 있다. 희생이란 말 자체는 쓰기 쉽고 말하기도 멋있는 단어 일지는 모르지만 희생이란 그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희생을 해야만 한다는데 문제가 있다. 크리스챤의 생활에서 희생의 생활은 또 하나의 필수 조건이기에 희생 없는 생활은 값이 없는 생활이다. 우리의 대사제이신 주님께서는 사랑하는 모든 이를 구하시기 위하여 십자가상에서 피흘려 돌아가신 것이며 우리는 그분의 피의 보속으로 하느님의 사랑을 구할 수 있었고 당시의 자녀가 된 것이 아닌가? 사랑한다는 뜻 속에는 이처럼 값진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그래서 크리스챤 신앙으로의 값진 생활은 사랑의 생활이며 그러기에 우리는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즉 용서하는 것, 겸손한 것, 친절한 것, 베풀 줄 알며 교만하지 않는 것, 시기하지 않은 것 등 이런 것에 기쁘게 지불함으로써 주님의 희생에 답하는 것이다. 사랑으로 희생할 줄 모르는 생활은 아무리 주님을 따라 십자가를 졌다고 큰소리쳐도 그 십자가는 주님이 계시지 않는 십자가로 고달프기만 하고 귀찮기만한 십자가로 아무 쓸 데가 없다. 생활 속에서 어렵더라도 기쁘게, 내가 아닌 타인을 위해 즐거움을 줄 때 주님이 계신 십자가를 지고 가는 것이다. 이 십자가의 희생을 성모님께서는 값지게 사신다.

 

5. 로사리오 기도는 언제 할 것인가

  성모 마리아께서는 매번 발현하실 때마다 세계 평화와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로사리오의 기도를 바칠 것을 당부하셨다. 로사리오의 기도는 우리로 하여금 성모 마리아를 통해 언제나 하느님과 끊임없는 대화 속에 생활하도록 한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 구원의 신비를 묵상함으로 날로 우리 자신을 성화의 길로 이끌어 갈 것이며, 필요한 은혜를 성모님께서는 청하여 주실 것이다. 세계 평화를 위해, 우리 조국의 안녕과 발전을 위해, 우리 가정의 화목과 평화를 위해, 우리 자신의 영육 간의 이익을 위해 로사리오 기도를 바쳐야 할 것이다. 차를 타고 갈 때나, 사무실에서 한가히 있을 때나, 길을 걸어 갈 때나, 항상 어디서나 손쉽게 바칠 수 있는 기도이다.

6. 로사리오의 종류

  5단짜리 줄로 된 묵주와 손가락 사이에 끼고 돌리면서 할 수 있는 1단짜리 반지 모양의 묵주가 있다. 이는 버스 속에서나 길을 걸어갈 때나 손쉽게 할 수 있는 미니 묵주이다. 그리고 7단으로 된 묵주는 성모의 7고 7락을 묵상하며 바치기 위한 것이며, 5단의 색이 각각인 5색 묵주는 5대륙을 상기하기 위한 것이다.7.로사리오 기도와 대사 로사리오 기도를 성당 또는 공개 경단에서, 혹은 가정, 수도단체, 신심단체 안에서 바치면 전대사를 받는다. 기타의 경우는 한대사를 받는다. 그런데 로사리오를 바치는 형식은 150번의 성모송과 15번의 주의 기도를 바치며, 매 단마다 우리 구원의 신비를 깊이 묵상한다. 그렇지만 그 1/3도 ’로사리오’라고 한다. 그래서 전대사를 받기 위해서는 다음 사항이 따라 온다.

①로사리오 15단의 1/3을 바치면 되지만, 5단을 계속해서 바쳐야 한다.

②구원의 신비를 묵상하면서 소리내어 바쳐야 한다.

③공동으로 바칠 때는 지역에 따라 인정받은 구원의 신비를 알리는 기도문(구원의 기도)을 외워야

   한다.

  그러므로 사적으로 바칠 때엔 기도문을 반복하면서 구원의 신비를 묵상하는 것으로 족하다.

전대사를 얻기 위해서는 대사 규정에 따라서 이 기도를 바치는 중에 은총지위를 잃지 말아야 하며, 혹 은총지위를 잃었으면 고백성사를 받고 영성체를 하되 대사 얻을 뜻을 가지고 교황의 뜻대로 기도해야 한다.

<예전에 교사할때 있던 자료 정리하다가 보니 로사리오 성월도 얼마 안남은것같고 해서 올립니다.

  열심히 기도합시다... 나도...열심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