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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6시미사때 시낭송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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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나희 [hnh0221] 쪽지 캡슐

2000-04-24 ㅣ No.1039

23일 예수부활대축일 미사(6시 학생)미사 영성체후 묵상때 낭송했던 시랍니다^^*

다들 좋다구 하시기에 올립니다...   정말 좋아요^^*

 

        - 소망같은 기도 -

 

 

 

                                                                     - 이동식 -

 

 

 

    오늘 하루도 낯선 타인을

 

    사랑하며 살아가게 해주십시오.

 

    나와 한번도 만나지 않은 사람일지라도

 

    다정히 대해 주며 살아가게 해주십시오.

 

    다시 만날 사람이 아니라고

 

    퉁명스레 대하게 하지 마시고

 

    길을 물어 오거나 도움을 청해 오면

 

    웃는 모습으로 도움을 주고

 

    기분 좋게 인사를 나누며

 

    헤어지게 해주십시오.

 

    너무나 어두워진 세상 때문에

 

    낯선 사람이면

 

    의례히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야 하는

 

    사람들의 가슴을 따듯이 녹여 주십시오.

 

    그리고 사랑을 채워 주십시오.

 

    세상 사람 모두를 사랑할 수 있는

 

    그런 사랑을

 

    가슴 가득 채워 주십시오.

 

 

    당신과 더불어 이 아침을 시작하고 싶습니다.

 

    저의 주님, 이 하루의 주인이

 

    오직 제 자신이라고 말하지 않으렵니다.

 

    엄마품에서 아침잠을 깨는 아이처럼

 

    저의 하루를 당신 손 안에 두고 시작하고 싶습니다.

    

    오늘 하루, 저의 모든 기대와 노동의 땀과

 

    제가 만나는 많은 이들을 당신께 맡깁니다.

 

    당신이 제 주인이시기 때문이 아니라

 

    저의 가장 절친한 친구이시기 때문에

 

    저의 하루를 남김없이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하루가 끝나는 시간엔

 

    잘했던 일만 말씀드리지 않고

    

    찌그러지고 부서지고 때묻은 모든 이야기들을

 

    남김없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때때로 저는 당신이 한계를 지닌 인간이라고

 

    착각할 때도 있습니다.

 

    인간을 속이는 것처럼 당신을 속이고

 

    저의 잘난 점만 보이려고 애쓰거나

 

    어리석은 제 모습은 꼭꼭 숨기려 합니다.

 

    사람의 속마음까지도 꿰뚫어보시는 주님,

 

    그럴때라도 저의 다정한 친구가 되어주십시오..

 

    저의 어리석음에 눈을 감지 마시고

 

    당신 가르침에서 벗어난 저를 그대로 버려두지 마시고

 

    생명의 길로 다시 데려와 주십시오...

 

    저의 친구이신 주님,

 

    오늘 하루를 당신 축복의 손으로 열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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