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성당 게시판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질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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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01 ㅣ No.11044

지난 주일 1월 28일 9시미사 후 수도자와 에파타성가대 단원간의 만남(대화의 시간)에서 오고간 말들이 이치에 맞지 않아 객관식으로 간단하게 질문을 하고자 합니다.


1월 28일 모임의 결과에 대한 내용을 전해 듣고,

당일 오후 게시한 저의 글이 너무 장황하게 길어 힘들게 해드려서 죄송할 따름입니다.

 

아래 질문을 드리는 이유는

에파타성가대를 교중미사성가대에 통폐합한 것이 억울하고 분통해서가 아니라

통폐합 하게 된 과정에 대하여 관계자들의 말이 앞뒤가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통폐합의 이유가

에파타성가대 부단장이 스스로 요구하였기 때문에 통폐합 한 것으로 결말이 났다고 합니다.

 

저는 위와 같은 결론에 승복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단체의 명목상의 장에 불과하였다고 하지만

그 정도는 알며, 그것은 결코 진실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 질문을 객관식으로 합니다.

다소 혼란스럽고 헷갈릴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주일 9시미사에 참여한 에파타성가대가 교중미사성가대에 통폐합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성가대 <해체>라는 단어에 필요이상으로 과민하게 반응하는 분들이 계셔서(즉 그분들은 절대 해체가 아니고 <통합>이라는 단어를 즐겨 사용하시더군요.) 그래서 통폐합이라고 적었습니다.


1. 에파타성가대가 본연의 역할인 주일미사 성가봉사를 하는 것보다 단원들간의 이해관계에 따라 다툼이 많고, 뭔가 소리가 나는 단체라서 차라리 없어지는 것이 더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


2. 에파타성가대가 성가봉사하는 것 보다는 술 마시고 작당하는 등의 친목계 차원의 단체로 전락해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었다.


3. 에파타성가대는 성가를 제대로 부르지 못하고, 노래방 등에서 소리를 질러대는 수준밖에 되지 않아 차라리 없어지는 것이 도움을 주는 것으로서 모두로부터 배척을 당하여 통폐합을 결정하게 되었다.


4. 에파타성가대는 성가대 자체적으로 지휘자 및 반주자 수고비를 지급해야 함에도, 성당예산으로 지휘자 수고비를 지급하게 하여 성당 재정에 막대한 부담을 주어 다른 여러 사목활동을 하는데 많은 지장을 초래하게 하였다.


5. 에파타성가대 단장과 단원들간 특히 단장과 부단장간에 성가대의 권력을 독점하기 위한 세력다툼을 하는 등 성당에서는 알지만 신자들이 모르는 이런 못된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6. 에파타성가대 단원들 모두 성가연습 및 미사에 참례하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성당에 나와야 하기 때문에 가족들 대하기도 힘들고, 또한 너무 힘들어서 스스로 교중미사성가대에 통폐합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을 해왔다.


7. 에파타성가대 부단장이 (위와 같은 여러 문제점을 보고는 도저히 성당에 도움이 되지 않아 묵과할 수 없고, 또한) 단원들 대부분이 성가대 통폐합을 원하는 것 같아 단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현 싯점이 통합하기에 최적의 시기라고 판단하여 단원들에게 확인하지 않고 자진해서 통폐합을 요청했다.

 

- 지난 주일 모임에서는 위 7번을 정답이라고 강변하였기 때문에 그렇게 알고 있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8. 본당신자 대부분이 1성당에 2성가대를 두어 예산을 펑펑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불평불만을 해소하기 위해선 부득이 본당 주축 성가대가 아닌 에파타성가대를 교중미사성가대와 통폐합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었다.


9. 모 성가대 단원중 연령이 높아서(또는 너무 장기간 오랫동안 해서 등등의 다른 사유로) 성가대에서 퇴출시켜야 하나, 자진하여 그만두지 않아 그런 단원들을 성가대에서 퇴출시키기 위해 불가피하게 통폐합이라는 극단적인 처방을 하여야만 했다.


10. 에파타성가대와 모 성가대의 수준이 특정 성음악 전문가 입장에서 평가했을 때에 제대로 된 성가대로 볼 수 없어 한 성가대라도 그 명성이 찬란히 빛날 수 있는 일류성가대로 탈바꿈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통폐합을 하기로 결정했다.


아무리 객관식 문제라고 하더라도 보기문항이 필요이상 많아지면 정답을 고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보기문항은 이 정도로 해 둡니다.


위 10개의 보기문항 중에서 정답은 하나일 수도 있으며,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2개 이상 여러 개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위 보기문항 중에 정답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질문을 하는 저도 정답을 모르기 때문에 참으로 힘이 듭니다.


계속해서 진실에 입각한 답을 구하지 못할 경우에는 어쩜 금주 중에 지난 1월 28일 주일 만남에서 거론되었던 사항에 관하여 추가적으로 객관식 질문을 할 생각입니다.

 

저를 돌로, 바윗덩이로, 쇠망치, 무기가 될 수 있는 그 무엇으로도 내리쳐도 됩니다.

지옥으로 가라고 기도하셔도 됩니다.


저의 소망은 아주 단순합니다.

진실을 알고 싶다는 것입니다.

누가 무엇 때문에 어떤 거짓을 하고 있는지를.....

성가대가 해체된 사항에 대하여 유감이 있어 발악을 하고 있는 것이

결코 아님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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