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성당 게시판

견진을 받고 나서..

인쇄

강명희 [hera21c] 쪽지 캡슐

1998-10-26 ㅣ No.12

여기 저기 축하 인사 받느라고 정신이 없는 하루였습니다.

오랫만에 글 올립니다(5일만이네요..) 강명희글라라입니다.. 샛별 레지오의..

 

세례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그때는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물론 예비자교리를 받았지만)에서 사전예행연습에 따라서 식을 치루고, 사진찍고.. 그 순간의 감동에 들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제 견진때는 주교님이 오셔서 식을 거행하고, 세례때의 들떴던 분위기(제가 느꼈던 바로는)와는 달리 가라앉은 분위기(어느 정도 위엄이랄까.. 근엄함이랄까..)에서 식이 진행되었습니다..

 

다들 어른이 된것을 축하한다고 하였습니다. 세례 받은지 이제 6개월이 지났는데, 신앙적으로 벌써 어른이 되었다는 것은 저에게는 과분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어른이 어른다우려면 그 역할의 제대로 하여야 하며, 그에 따른 책임이나 의무가 동반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성숙한 신앙인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고, 하느님을 증거하는 삶을 살아야 겠다고 다짐합니다. 지금은 레지오안에서 봉사를 하고, 기도를 하고 있지만, 지금의 활동들을 더 넓히고, 깊이 있게 만들고, 열매를 맺어 나아가야 겠지요..

 

직장생활이나 개인생활등등으로 많이 바쁘지만(물론 다들 바쁘시겠지만..), 필요한 시간은 주님께서 충분히 나누어 주시리라고 믿고 걱정하지 않습니다.. 다만 저는 도구가 되어 필요로 하시는 때에, 제대로 쓰여질 수 있도록 노력만하면 되니까요..

 

제대로 된 어른(신앙인으로서)이 되어, 어른다운 모습으로 살아가며.. 자연스럽게 때가 되어 신앙의 자녀를 양육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랄뿐입니다..

 

어제 견진을 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모두들 성령의 큰 은사를 받으셨기를 바랍니다.

 

다음은 '기도하고 사랑하고 사랑하고 기도하고'라는 기도 모음서에서 가져온 글입니다.

(견진을 받은 분들께 적합한 기도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하느님 아버지

저로 하여금 당신을 알게 하시고

당신이 알려질 수 있게 하소서.

당신을 사랑하게 하시고

모든 사람들이 당신을 사랑하도록 인도하게 하소서.

당신께 봉사하게 하시고

모든 사람들이 당신께 봉사하도록 설득하게 하소서.

저로 하여금 당신을 찬양하게 하시고

모든 피조물이 당신을 찬양하도록 일하게 하소서.

하느님 아버지,

인류의 완전한 해방을 위해

모든 죄인들이 회개하게 하시고

정의를 위해 박해받는 사람들이

당신 은총 속에서 참고 일하게 하시어

마침내 우리 모두가 영원한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아멘.

 

-성 안토니오 마리아 글라렛의 기도입니다..

 

강명희글라라였습니다~~~~~~~~~~~~~

 

첨부파일:

11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