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암동성당 게시판
응암동,혜화동(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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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 혜화동에서 대학로를 내려다 본적이 있습니다.. 낙산의 산자락밑에 그곳은, 저 아래에서 붐벼대든,난리가 벌어지든, 불야성을 이루든 상관없이 홀로 조용할 뿐이었습니다. 아랫마당에서 올라오는 소음들이 정적의 성역을 침범하지 못하고, 경계선밖에서 걷돌고,물과기름같이 섞이지 못하는것을 느꼈던 특별한 경험이었죠. 글쎄, 그 혜화동에서 사는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그곳 밖에서 살면서 일부러 그곳을 구경가는 사람은 상반되는 두 세계가 공존하는 그곳이 흥미롭습니다. 아울러,현대의 우리의 삶이그러하듯,양면성을지닌 인간의 삶이 보여줄 미래는 어떠할지... 그리고,신앙의 자리는 또 어떻게 변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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