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28◆ 후원자의 충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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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희 [jifuco] 쪽지 캡슐

1999-11-27 ㅣ No.504

후원자의 충고

 

대학 4년동안 얼굴도 모르는 후원자의 도움을 받아 어렵게 공부한 한 청년이 있었다.

그런데 막상 4년이 지나고나니 또 하나의 걱정거리가 생기고 말았다. 졸업후 어떤일을

할 것인지 결정하지 못해 방황하고 있었던 것이다. 전공과 무관한 분야에서도 일자리를

찾으려고 했지만 적성이 맞지 않아 쉽게 결정을 내릴 수도 없었다. 여기 저기서 달콤한

유혹의 손짓이 다가올 분이었다. 결국 청년은 지도 교수를 통해 다음과 같이 쓴 편지를 얼굴도 모르는 그 고마운 후원자에게 보냈다.

 

 

얼굴도 모르는 후원자님께! 막상 졸업반이되니 불안합니다.

어떤일을 해야하는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겠어요.

저의 장래를 위해 충고라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며칠 후 청년은 다음과 같은 답장을 받았다.

 

"그렇다면 한번 만나야 겠군요. 나를 찾아와요"

 

몇 시간후 청년은 답장에 씌여있는 그 주소를 확인하며 시내의 빌딩 근처에서

서성이다가  빌딩 한쪽옆의 키 작은 조립식 건물 앞에서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구두 병원 이었는데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청년은 구두병원으로 들어갔다. 나이가 일흔이 되어 보이는 구두닦이 노인이 이마에 새겨진 짙은 주름살로 웃어주며 청년을 맞이했다. 노인의 투박한 손등에는 구두를 수선하다가 생긴듯한 흉터가 많았고 구두약에 절인 듯 손톱에는 새까만 때가 끼어있었다. 청년이 몹시 굳어진 얼굴로 겨우 말했다.

 

"저.....  혹시......."

구두닦이 노인이 (퍼모스트 → 빙그레) 웃으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꽤놀란 모양이군"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몰라 방황하고 있다고?

 

젊은이 무슨일을 하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훨씬 중요한 문제라네

내가 그진리를 자네처럼 젊었을때 깨달았다면 더 많은 사람들을 도왔을텐데.....

 

 

오늘은 대희년 맞이 28일전 어떻게 사느냐에 대해 다시 한번 기도하며 생각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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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의 기쁨, 사랑의슬픔, 이것은 결코 투명한 빛이 아니다.

 

시간을 망각한이여!

되풀이되는 삶속에서 무엇을 구하고저 하는가?

또다른 인생을 갈구 하는가?

 

 

젊음을 잃어버린자여?

항상 그대곁에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는것을

오늘과 내일은 그대를 기다려주지 않는것을

 

 

사랑을 갈구하는 그대여!

내 가슴에 작은 흥분을 안겨주지 마십시요.

내가슴은 그대 작은 미소에 파도 친다는것을 잊지 마십시요.

 

 

시간을 망각한이여!

부, 명예, 정욕, 이것은 그대삶에

기쁨을 안겨주지 못할것을 그대는 아느뇨!

 

 

자! 눈을 뜨시오

새로운 인생을 향한 강한 몸부림!

그것은 당신이 구하고져 하는 삶의 시작입니다.

 

              Y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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