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깜.복.기 1/8(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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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3-01-09 ㅣ No.2592

나해 주님 공현 후 수요일

 

복음 : 마르 6,45-52

 

                                안심하라니깐요...

 

어떤 자매님이 상담을 하고 싶다고 찾아 오셨다. 고통에 대한 이야기였다. 내가 보기엔 역풍

을 만나 배가 뒤집힐 위험에 처해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나름대로 부족하나

마 내가 경험한 이야기들과 함께 내 생각을 이야기 해 주었다.

 

그분을 생각하며 오늘 복음 말씀을 다시 한 번 묵상해 본다. 오늘 복음 말씀에서 역풍을 만

난 제자들의 모습. 더욱이 배를 젖느라고 몹시 애를 쓰고 있는 제자들의 모습이 바로 우리

의 모습이 아닐까? 무엇인가 잡히지도 않는 것을 잡느라고 몹시 애를 쓰고 언제나 헛된 안

간힘을 쓰는 우리... 인생이라는 기나긴 터널 속에서 시시때때로 맞게 되는 역풍, 바로 우리

인생의 모습처럼 보인다.

 

적응하느라... 정떼기 하느라... 무척 힘든 시간이었다. 정말 배가 뒤집히는 줄 알았다.

오늘 복음 말씀이 그래서 그런지 많은 위로가 된다. 진정 그분께서 나에게 해 주시는 말씀

 

"나다, 겁내지 말고 안심하여라"(6,50)

 

오늘도 나를 위로해 주시는 그분 앞으로 나아가 본다. 내 삶의 작은 기적도 아직 깨닫지 못

하는 나의 무디어진 마음을 마구 패 달라고 얘기해 볼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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