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6주간 수요일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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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0-02-18 ㅣ No.4145

연중 제6주간 수요일 2/19

 

로욜라의 이냐시오 성인은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사람 사이의 세 단계를 이야기합니다. 첫 번째는 말씀을 듣고 깨달음에 그치는 사람’, 두 번째는 말씀을 듣고 깨닫기는 하지만 결심에 그치고 마는 사람’, 그리고 마침내 말씀을 듣고 깨달아 실천하는 사람.’

 

오늘 야고보 사도는 말씀을 실천하라고 독려합니다. “여러분 안에 심어진 말씀을 공손히 받아들이십시오. 그 말씀에는 여러분의 영혼을 구원할 힘이 있습니다. 말씀을 실행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말씀을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사람이 되지 마십시오.”(야고 1,21-22) 그리고 이어서 완전한 법 곧 자유의 법을 들여다보고 거기에 머물면, 듣고서 잊어버리는 사람이 아니라 실천에 옮겨 실행하는 사람이 됩니다. 그러한 사람은 자기의 그 실행으로 행복해질 것입니다.”(25) 라고 말하면서,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여 진정 행복해지라고 권고합니다.

 

우리는 오늘의 현실에서 오는 어려움과 고난을 그냥 참고 죽어지내면서 언제 올지도 모르는 하느님 나라를 막연하게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우리가 나중에 죽어서 정확히 천국에 갈지 연옥에서 몇 년 몇 순간을 정화의 불 속에서 우리 죄를 다 씻게 될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 당장 우리에게 닥친 현실에 주 예수님의 말씀을 적용하고 실천할 때마다 천국의 기쁨을 얻어 누리게 됩니다. 그것이 비록 현실의 시각과 가치관으로는 더 큰 수난과 박해의 순간이라고 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렇게 조금씩 주님의 말씀을 이루면, 주님께서 몸소 선사해주시는 기쁨을 지금 여기서 누리기 시작하여, 마지막 날 온전히 주님과 함께하게 될 때 그 기쁨이 충만하고 온전해질 것을 믿고 오늘을 사랑하며 살아갑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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