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5주간 월요일 ’22/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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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01-28 ㅣ No.4924

연중 제5주간 월요일 ’22/02/07

 

우리 주변에 예기치 않은 질병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환우들이 참 많습니다. 병이 낫고 싶어 하는 환우들과 가족 친지들의 그 간절한 마음이 얼마나 애절한지 새삼 표현하지 않아도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현실입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가시는 곳마다 환우들과 그 가족들이 몰려들어 예수님께 고쳐 달라고 청하는 장면이 눈앞에 선하게 그려집니다. 마르코 복음사가에 의하면, “예수님과 제자들은 호수를 건너 겐네사렛 땅에 이르러 배를 대었다. 그들이 배에서 내리자 사람들은 곧 예수님을 알아보고, 그 지방을 두루 뛰어다니며 병든 이들을 들것에 눕혀, 그분께서 계시다는 곳마다 데려오기 시작하였다.”(마르 6,53-55) 라고 전합니다. “그리하여 마을이든 고을이든 촌락이든 예수님께서 들어가기만 하시면, 장터에 병자들을 데려다 놓고 그 옷자락 술에 그들이 손이라도 대게 해 주십사고 청하였다. 과연 그것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56) 라고 합니다.

 

예수님의 눈에 비친 환우들은 마치 사회적 굴레나 죄악의 손아귀에 붙잡혀 벗어나지 못하고, 단순히 몸뿐만 아니라 몸의 질병으로 인하여, 정신과 마음마저 고통을 겪고 있는 노예 같은 모습입니다. 아무리 벗어나려고 해도 자기 힘만으로는 극복하지 못하는 환우들의 괴로워하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아마도 그래서 마르코 복음사가는 예수님께 손을 댐으로써 병고에서 해방된 이들을 구원을 받았다.” 기록마저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의 병을 고쳐주심으로써 그를 병고에서 해방시켜 주심만이 아니라 그의 자유 의지와 자유 활동을 가로막고 있는 장애인 그의 죄악을 씻어 주시고, 그를 다시 자유롭게 새로 나게 하실 뿐만 아니라, 그렇게 환우가 새로남으로써, 새로운 인생을 살며 새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주십니다.

 

지금 우리를 자유롭고 올곧게 살지 못하게 하는 장애가 있습니까?

혹시 그 장애를 가져온 원죄 같은 죄악이 있습니까?

나 혼자만의 힘으로는 벗어날 수 없는 죄악의 굴레가 있습니까?

주님과 형제자매 앞에서 죄악을 인정하고 고백함으로써 스스로 자유스러워지고, 주님과 형제자매들의 용서로 구원의 새 삶을 시작하기로 합시다.

나 혼자만의 힘으로는 되지 않기에, 주님의 도우심을 청하며, 주님의 은총으로 나를 얽매이고 있는 굴레에서 벗어나게 되면, 애초에 내가 주님 사랑 안에서 꿈꾸어 왔던 좋은 이상과 꿈을 실현해 나가기로 합시다. 그렇게 우리가 하나씩 해방됨으로써, 우리 모두를 사로잡고 있는 고질병 같은 죄악에서 벗어나, 구원의 하늘 나라를 이루기로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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