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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 내리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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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태신부 [jtjee] 쪽지 캡슐

2001-07-02 ㅣ No.7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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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 내리는 날




추억이 눈송이 처럼 내리면

낡은 주머니 속에 한웅큼 따스한

그리움으로 쓸어 모은다.




똘똘 뭉처진 눈덩이를 꼭 쥐어본다.

놓지고 싶지않은 애착 만큼

멀어져야하는 우리들의 사랑.




눈덩이에 나의 사랑스런 입김으로

다가간다. 꼭 물어주고 싶은 너의

꽃잎같은 속마음.

가까이 갈수록 사라지는 너의 모습,

나는 너의 깊이를 알것 같다.



너에게 있어 나는 쏟아지는 함박눈.

가슴 가득히 받아드려도

머물수 없는 입김.


사랑아 너는 나의 맘 깊은 곳에

녹지않는 투명한 추억으로 남아

내그리움이 눈물로 흐르는 날

만나자.


뜨거운 우리 영혼이 조용히

안개 걷히듯 서로를 바라보며

잊을 수 없는 사연들이

물방울로 굴러내리는 이새벽에,



너의 흐르는 맘을 꼭 잡고

갈곳없는 나의 몸도 너를 향해

자리를 잡고.

삶의 창문 하나를 열어서

사랑으로만 느끼는 상쾌함을

나누자.....



- 유 상 옥님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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