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다시 그분의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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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필희 [wsophia] 쪽지 캡슐

2002-05-11 ㅣ No.9920

넘 오랫만이지요?^^

 

기분이 좋습니다

 

어젯밤에 장 아오스딩 형제님이 우리집에 오셨거든요

 

꿈 속에서 형제님은 우리집에 있는 뭔가를 손질해 주시고는

 

가셨답니다

 

형제님 힘드실텐데 그냥 놔 두시지 그러시냐고 해도

 

끝까지 해 주시고 가시더군요

 

뭘 드시기도 힘드실텐데 뭘 대접하나 하며 어쩔 줄 몰라

 

하는 제게 괜찮다며 저 만큼 가시더니 야쿠르트 아주머니께

 

야쿠르트 하나를 달라고 하는것 같기에 얼른 가서 사서

 

빨대에 꽂아 드리고는 헤어졌지요

 

너무나 생생합니다

 

하이얀 모시반소매 남방을 입으시고 검정 바지를 입으신 모습이

 

꿈 속에서도 꼭 신학생 같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습은 아프기전의 통통한 얼굴모습에 땀방울이 맺힌 모습이었구요

 

 

형제님을 처음 뵌 기억이 12년전 제가 레지오에 입단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간부를 맡게되어 꾸리아 회의에 참석했을 때 였습니다.

 

그분은 부단장 이었고 회의 진행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신앙인으로서 타협이라는 것은 생각지도 않을 것 같은 ’예 할 것은

 

예 하고 아니오’ 할 것은 아니오 할 그런 분이었습니다.

 

그 후 지금까지 지내 오면서도 그분은 한결같은 모습이었기에

 

그분의 신앙을 존경해 왔습니다.

 

이제는 함께 할 수 없음이 무척 안타까움으로 다가 옵니다

 

 

형제님 편안 하신가요?

 

못다하신 일일랑 남아있는 저희 레지오 군대에게 맡겨 두시고

 

편히 쉬세요. 하느님께서 내려 주신 그 사랑의 마음으로,

 

한 형제로서 형제님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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