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다시 그분의 모습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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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오랫만이지요?^^
기분이 좋습니다
어젯밤에 장 아오스딩 형제님이 우리집에 오셨거든요
꿈 속에서 형제님은 우리집에 있는 뭔가를 손질해 주시고는
가셨답니다
형제님 힘드실텐데 그냥 놔 두시지 그러시냐고 해도
끝까지 해 주시고 가시더군요
뭘 드시기도 힘드실텐데 뭘 대접하나 하며 어쩔 줄 몰라
하는 제게 괜찮다며 저 만큼 가시더니 야쿠르트 아주머니께
야쿠르트 하나를 달라고 하는것 같기에 얼른 가서 사서
빨대에 꽂아 드리고는 헤어졌지요
너무나 생생합니다
하이얀 모시반소매 남방을 입으시고 검정 바지를 입으신 모습이
꿈 속에서도 꼭 신학생 같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습은 아프기전의 통통한 얼굴모습에 땀방울이 맺힌 모습이었구요
형제님을 처음 뵌 기억이 12년전 제가 레지오에 입단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간부를 맡게되어 꾸리아 회의에 참석했을 때 였습니다.
그분은 부단장 이었고 회의 진행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신앙인으로서 타협이라는 것은 생각지도 않을 것 같은 ’예 할 것은
예 하고 아니오’ 할 것은 아니오 할 그런 분이었습니다.
그 후 지금까지 지내 오면서도 그분은 한결같은 모습이었기에
그분의 신앙을 존경해 왔습니다.
이제는 함께 할 수 없음이 무척 안타까움으로 다가 옵니다
형제님 편안 하신가요?
못다하신 일일랑 남아있는 저희 레지오 군대에게 맡겨 두시고
편히 쉬세요. 하느님께서 내려 주신 그 사랑의 마음으로,
한 형제로서 형제님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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