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안녕하세요? 저도 안녕합니다. ^^;
>그런데 이 거울이라는 것에 비춰지는 내모습이 100% 정확할까?
>갑자기 무슨 헛소리냐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은 가끔은 그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의심해 보곤 한다. 언제나 반대로만 보이는 내모습...
오빠 글을 보고 언젠가 누군가에게 썼던 편지가 생각이 나네요
(그때 누군가가 거울상과 같은 자신의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썼었고
전 그에대한 답장으로 거울상에 대한 저의 생각을 썼었습니다.
그리고 제게서 그 답장을 받았던 그 누군가에게서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답장을 받았습니다.)
정확히 기억나는건 아니지만 (취중에 썼기땜에..-_-;)
대충 아래와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이것이 오빠에게 무언가 해답에 가까운 실마리를 제공하는 것일지에
관해 전혀 자신 없지만, 그래도 함 읽어 보세요.
일단 거울상이 중요한 이유는 나를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비록 좌우가 바뀌어있을지라도 그것이 보여주는 나의 모습은 꽤나
유사하고 정교합니다.
거기다 거울 앞에 있으면 나의 생긴 모습 뿐 아니라 나의 움직임,
나의 표정, 가끔은 나의 습관까지 볼 수 있습니다.
거울상이 좋은 이유는 서로 포개어진다는 것입니다.
내가 오른손을 들었을때 거울속의 나도 오른손을 들었다면
그의 손과 나의 손은 맞닿을 수 없을 것입니다.
거울 속의 나는 그냥 나를 보여주기 보다는 나의 맞은편에서
나를 바라보고, 채워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저 내 자신의 모습을 정확하게 보고싶을 땐 거울이
유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라는 옛말이 있듯이,
거울이라는 다소 용도가 다른 도구에 의존하기 보다
직접 자신의 내면으로 들어가 그 모습을 바라보는건 어떨까요?
히.. 어때요??
참고로 저 이과생입니다. 글쓰는거 무척이나 부담스럽습니다.
그니까, 이뿌게 봐주세엽!!
그럼 오빠~ 담주에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