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림동약현성당 게시판

[퍼온글]꽃을 위한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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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심 [Maria6082] 쪽지 캡슐

2000-07-09 ㅣ No.362

요즘은 성당이 활기가 막 넘쳐요

 

여름행사준비로...

주일학교(초등부, .고등부)교사들이..거의 성당에서 살다시피하죠?

뚝딱...뚝딱...망치질 소리...

여기저기 울리는 음악소리에 맞추어...댄스및 레크연습등..

더운날...교사들이 고생을 많이 한답니다.

혹시 마주치며...고생들 한다고 위로 좀 해주세요..

그럼.. 학생선생님들...힘이 나서..더 열심히...

그리고 기도도 해 주시고요. 울아이들 신나게 잼이나게 여름신앙학교와 무지개동산을 할 수 있도록요~

 

퍼온글인데요.. 한번 읽어보세요..

 

 

 

 

 

한번도 사랑을 해보지 못한 마음이 차가운 꽃이 있었습니다.

 

그 옆에는 언제나처럼 흰 나비가 있었고,

 

흰 나비는 움직이지 못하는 꽃을 위해

 

매일 매일을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세상에 단 둘 뿐이라고 생각한 그들 사이에

 

언제 부턴가 호랑 나비가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오랜 여행끝에 잠시 머무를곳을 찾던 호랑 나비에게

 

꽃의 자리는 더할수 없는 좋은 안식처였습니다.

 

꽃에게는 태어나 처음 바라보는 호랑나비의 화려함에

 

부쩍 호기심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하얗기만한 흰 나비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죠.

 

어느새, 꽃은 흰 나비의 존재를 잊어가기 시작했고

 

흰 나비는 꽃이 자기를 잊고 있다는 사실도 모른채

 

세상 이야기를 계속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고개를 돌린채 호랑 나비를 바라 보고 있는

 

꽃의 시선을 알게되었습니다.

 

흰 나비는 어느새 둘 사이에서 있어서

 

불편한 불청객이 되어 버렸습니다.

 

꽃은 더 이상 세상 이야기를 듣는 것보다

 

호랑 나비의 날개를 바라보는게 더 기뻤습니다.

 

흰 나비는 그런 꽃을 바라보며 마음이 아팠지만

 

행복해하는 꽃의 보습을 보고는

 

지켜봐 주는게 꽃을 위하는거라 생각했습니다.

 

꽃은 자기가 좋아하는 호랑 나비에게

 

자기가 가진 아름 다움과 향기와 꿀을 나누어 주기 시작했습니다.

 

곁에있던 흰 나비는 그런 꽃에게 매일 이슬을 머금어 맺히게 했고

 

가녀린 날개로 잎사귀를 말리며

 

가느다란 다리로 잔듸를 떨어 냈습니다.

 

꽃은 매일 아침 이슬이 자신에게 맺히고 몸이 깨끗해지며

 

상쾌한 기분이 드는것을 호랑 나비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생각이 들자 꽃은 호랑 나비에게 더 많은것을 주었고

 

잃는것이 많을수록 더 행복해 했습니다.

 

...

 

그러는 동안 흰 나비는 지쳐 날개가 찢기워지고

 

날 힘조차없이 땅에 떨어져 서서히 꽃의 곁에서 죽어 갔습니다.

 

그리고는

 

흙이되어 꽃의 뿌리속으로 조금씩 조금씩 스며들어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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