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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칠수 없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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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민영 [egs20] 쪽지 캡슐

2000-11-05 ㅣ No.3105

부칠수 없는 편지

 

안녕.............

지금두 날 기억할까?

아마두 그러겠지.......

헤어진 시간이 정확히 언제인지조차 까마득하다

너도 날 가끔은 떠올릴까?

10월엔 널 만난 기억으로 한달을 보내고

3월은 너와 함께 지낸 지낸 기억들

여름엔 너와의 바다

그리고 9월엔 너와 헤어진 기억이 내게 남아 있구나

너와 내가 만난 첫 겨울은 눈이 많았어

그래두 참 따뜻한 겨울이었지

하고 싶은 말들이 너무나 많았는데

많은 말들이 머리 속에 맴도는데

역시나 다 할수가 없구나

행복하니?

너에 하나뿐인 연락처를 몇 달 전에야 없애버렸어

네가 아직 결혼하지 않았다는 말이 마음에 걸려서.....

하지만 결국 너때문이 아닌 나때문이란 걸

너가 손짓하면 나두 모르게 달려갈 것 같아서 말야

새로운 사랑을 하는 너의 모습은 상상되질 않지만

그래두 넌 행복하기를 항상 바라는 거 느끼지?

사람들이 흔히 첫사랑을 잊지 못한다 하는데

그 때의 이기적인 나는 현실적이고 냉철하단 생각으로

너를 쉽게 잊을 거라 믿었어

우습게도 평생을 너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살아야 할 것을....

네게 보내지만 네가 봐주지 않았으면 하는

모순된 감정의 소유자가 되어버린 나를

넌 잊어 주었으면.........

다른 사람의 사랑이 되어버린 너에게 질투조차 허용되지 않겠지

지금두 가끔 알지 못하는 전화가 와서 아무말 없이 끊어 버릴땐

네가 아닐까? 하는 상상에 젖는 다는 걸

한 밤중에 무심히 걸려온 장난 전화에도 가장 먼저 너를 떠올린 다는 것을 너는 알까?

붙일 수 없어 더 마음이 아프다

내 감정을 보이면 넌 지금두 내게 올 것 같아

나만에 착각일지도 모르겠지만

너와의 마지막 통화에서 네가 아직두 날 떨치지 못한 거 같은

작은 너에 목소리가 귓가에서 맴돌아서 말야

난 너에게 상처를 주었기에 널 잊지 못하고

네가 나에 첫사랑이기에 잊지 못하고

내가 가장 사랑했던 사람이기에 잊지 못한다는 걸

넌 모르겠지만 아니 난 아무에게도 가르쳐 줄 수 없겠지만

언젠간 네가 알 날도 잊겠지

미워하지는 말아줘

나보다 넌 행복한 사람이야

널 너무도 아름답게 생각하는 내가 있자나

알려 줄 순 없지만

사랑해 ---------------------------

좋은 사람 생겨서 기쁘구

앞으론 이런 나의 흔적은 남기지 않을께.......

너가 어딘가에서 행복하다면 내게도 기쁨이 될꺼야

안녕...................

 

=============================================================                         인테넷에서 퍼온 글인데 좋은것 같아서 올림니다................

글구 저희 레지오 2050차 기념회합 있습니다.추카해주세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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