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회성당 자유게시판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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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윤 [novita] 쪽지 캡슐

2002-07-26 ㅣ No.2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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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이태원



(남)
그대 아름다운 얼굴에 슬픈 미소 짖지 말아요.
그대 사랑하는 이 마음 언제라도 있지요.
그대 아름다운 마음에 슬픈 추억 갖지 말아요.
그대 좋아하는 이 마음 영원토록 있지요.

(여)
우리는 누구입니까 빈 언덕에 자운영 꽃
혼자 힘으로 일어설 수 없는 반짝이는 조약돌
이름을 얻지 못한 구석진 마을에 투명한 시냇물
일제히 흰 띠를 두르고 스스로 다가오는 첫눈입니다.

우리는 무엇입니까 늘 앞질러 사랑케 하실 힘
덜어내고도 몇 배로 다시 고이는 힘
이파리도 되고 실팍한 줄기도 되고
아~ 한몫에 그대를 다 품을 수 있는
씨앗으로 남고 싶습니다.

허물없이 맨발인 넉넉한 저녁입니다.
뜨거운 목젖까지 알아내고도
코끝으로까지 발이 저린 우리는 나무입니다.
우리는 어떤 노래입니까
이 노래 나무 정수리에 낭낭 걸린 노래 한 소절

(남)
그대 아름다운 얼굴에 슬픈 미소 짖지 말아요.
그대 사랑하는 이 마음 언제라도 있지요.
그대 아름다운 마음에 슬픈 추억 갖지 말아요.
그대 좋아하는 이 마음 영원토록 있지요.

(여)
아름다운 세상을 눈물나게 하는
눈물나는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그대와 나는 두고두고 사랑해야 합니다.
그것이 내가 내게로 이르는 길
네가 깨끗한 얼굴로 내게로 되돌아오는 길
그대와 나는 내리내리 
사랑하는 일만 남겨두어야 합니다.

(남)
그대 아름다운 얼굴에 슬픈 미소 짖지 말아요.
그대 사랑하는 이 마음 언제라도 있지요.
그대 아름다운 마음에 슬픈 추억 갖지 말아요.
그대 좋아하는 이 마음 영원토록 있지요...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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