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또 또 접니다!!! 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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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람 [aramy] 쪽지 캡슐

2000-02-09 ㅣ No.890

오늘 엄마께서 한일병원에서 수술하고 오셨습니다.

지금 전 안방에서 메일 올리고 있고 엄마는 지금 제 동생과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제 동생은 지금 용산에서 카세트를 사왔다고 자랑하고... 이때까지 저는 수술하신 엄마를 위해 쓸고 닦고 털고

설겆이하고.... 힘듭니다. 엄마는 목에 혹같은 것이 생겨서 오늘 그

걸 째고 왔습니다... 목에다가 피묻은 반창고를 붙이고서.. 실감나게

수술현장을 설명하셨습니다. 지금.... 제동생이 새로 산 카세트 자랑

을 합니다. 지금 난 갈등하고 있습니다. 동생에게 카세트 잘 샀다고 얘기할 것인가? 아님 그냥 사던 말던 모른척 할 것인가...

요즘 일기를 날마다 쓰고 있습니다. 그 순간이... 제일로 솔직해

지는 시간입니다. 분홍색 잠옷을 입고 이불속에서 일기쓰는 기분은

아주... 캡!!!!! 오늘은 이렇게 하루종일(?) 하다가 날이 저뭅니다. 저는 이세상에서 엄마를 제일로 사랑합니다. 이렇게 하루에 한번씩 메일 올리는 것이 재미있어요... ^^

아람이는 언제나 행복합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

모두 모두... 행복하세요.... 그럼, 아람이는 내일도 오겠습니다.

쿠훗!!!!!..

    -몸이 뻐근한... 그러나... 기분이 좋은 ... 아람이가.......

PS.엄마께서 지금 또 동생에게 수술실에서의 얘기를 해주십니다...

   우하하!!! 우리 어무이의 빠른 쾌유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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