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깜.복.기 6/30(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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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해 연중 제 13주간 수요일
복음 : 마태 8,28-34 주님, 저 좀 간섭해 주십시오
동생이 맞고 집에 들어오면 동생 손을 잡고 나가 때린 놈을 연신 패주고 왔다는 용감한 형제의 이야기, 또 딱지나 구슬을 어떤 놈에게 다 잃고 들어와 상심해 있는 동생에게 딴 놈 것을 다 따 가지고 들어온 누나 이야기, 자기 자식이 어떤 엄마에게 호되게 혼나거나 맞고 있으면 그 엄마 머리 끄땡이를 내팽겨쳐 머리를 다 뽑아버린 당돌한 엄마 이야기 등등...
우리는 자기 가족이나 자식이 당하는 걸 못 보나 봅니다. 그래서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얘기도 있지요. 하느님과 우리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악령에게 호되게 당하고 있는데, 주님께서 당연히 간섭을 하시겠지요. 그런데도 나는 악령들이 예수님께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고백을 하면서도 되내었던 그 말을 나도 내 입에 담고 있으니... 이게 왠 말인가?
종이 주인에게 "왜 간섭하십니까?"라고 말할 수 없듯이 나도 그분께 그런 말을 할 자젹이 없는 놈인데... 주님께서는 당연히 내 삶의 주인이신데... 오늘은 주님께 이렇게 기도 드려야 겠습니다. "주님, 제가 당신의 뜻에 벗어나는 일을 할 때는 즉시 제 일에 간섭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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