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성당 게시판
연꽃이 진 자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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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014-09-04 ㅣ No.12869 (십자성호를 그으며)
연꽃이 진 자리 / 하석(2014. 9. 4)
한 여름 무더위 속 우아함과 맑은 기운으로 더위와 마음을 씻어주던 연꽃, 8월을 넘기며 거의 지고 말았네.
이제 연꽃의 품에서 홀로 남은 연실(蓮實)은 큰 연잎 곁에 외롭구나. 겉이 검게 변하며 연실은 영글어간다.
연꽃, 연잎, 연실, 연뿌리를 인간이 식용하며, 새들은 연실을 뽑아 먹으니, 연은 온 몸을 내주는 공양물 같아, 그 덕이 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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