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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종교든지 차별 받아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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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수 [landpia21] 쪽지 캡슐

2008-08-31 ㅣ No.8156

어느 종교든지 차별 받아서는 안된다”

-DJ,‘8,27 범불교도대회’ 앞두고, 개구(開口)하다-

 

이 법 철, bubchul@hotmail.com

등록일: 2008-08-22 오전 1:11:32

 
 

촛불 문화제를 빙자하여 매일밤 광화문 지역을 해방구로 만드는 붉은 복면의 불법폭력시위자들에게 지지성원의 언어로 DJ는 그리스 이래의 직접민주주의라고 극찬한 바 있어 국가의 안정속에 경제발전을 절실히 바라는 사람들의 개탄과 격분을 자아내게 한 바 있다. 그런데 지난 20일 천주교 신자인 DJ는 수행원들과 선운사1)를 찾았다. 이날 DJ는 8월27일 서울시청 앞에서 한국 불교계가 벌이는 '범불교도대회'를 앞둔 싯점에,“어느 종교든지 차별 받아서는 안된다”고 언명했다. 오비이락(烏飛梨落)이라는 말처럼 선운사에 방문하여 한국불교를 걱정하는 것같은 언행과 행보를 보이는 그에게 지칠줄 모르는 선동력(煽動力)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고, 그가 재임시 한국불교에 어떠한 패악을 범했는가를 DJ와 후생을 위해 다시 논하지 않을 수 없다.

 
▲선운사 주지 주지 최법만 스님과 함께 선운사 대웅보전의 부처님을 향해 합장 배례하는 DJ
 
조계종의 제2차 불교정화운동은 당시 총무원장2)이 98년에 총무원장 3선을 획책하는 바람에 일어났다. 당시 월하 종정은 사부대중의 진정한 보고를 접수하여 불문율이지만, 전통적으로 지켜오는 총무원장 3선을 막고, 부패한 불교계를 불교계 최초로 자체적으로 정화하기 위한 특단으로 98,‘11,11 전국승려대회’를 개최하도록 ‘교시(敎示)’를 내렸다. 조계종도는 종헌종법상 종정의 교시를 봉행해야 하고, 만약 교시에 반대하고 불응할 때는 중징계를 받도록 명문화 되어있다. 당시 월하종정의 교시는 다음과 같다.

 

교시(敎示)

 

대저 진정한 국권(國權)은 국민의 공의(公議)에서 창출되듯이, 조계종의 진정한 종권(宗權)은 ‘전국승려대회’의 공의(公議)에서 창출되어야 한다. 본인은 조계종의 총체적 부패를 척결하기 위하여 ‘조계종의 거듭나기운동’의 유일한 대안으로 조계종에 제2정화를 실천하라는 교시아래 98년 조계사에서 개최된 ‘11,11 전국승려대회’에서 출범한 ‘조계종 정화개혁회의’가 조계종 종권의 적통(嫡統)임을 전국의 사부대중에게 천명하는 바이다.3)


중략-주지하다시피 이승만 전 대통령은 비록 종교는 달랐지만, 민족정기의 회복을 위한다는 대의(大義)에서 일제 36년간 뿌리내린 일제불교를 타파하고 우리 민족의 전통불교를 회복하는 것을 협조하기 위하여 수차 국민에게 유시(諭示)를 발표하여 오늘의 조계종 출범을 적극 도왔으니 역사의식이 있는 국부(國父)이다. 그러나 ‘12, 23법난’을 보면 김대중 대통령은 조계종의 종정인 본인에게 일언(一言)의 사전논의나 통고도 없이 본인을 무시하고 본인의 명령으로 제2정화불사를 시작하고 있는 정화개혁회의를 폭도로 몰아 전경의 폭력으로 내쫓고, 부패한 정화대상자들과 청와대 등에서 회동하며 “화합”을 당부하고 있으니 우리는 이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4)

98년 불교계는 부패척결을 위해 제2불교정화를 운동하는 월하종정측과 불교정화를 반대하는 측이 대립, 분규가 벌어졌다. 불교계의 부패척결을 바라는 승려들이 총무원을 장악했다. 승가의 대세(大勢)에서 내쫓긴 반정화측은 사회법원으로 소송을 걸었고, 호남출신 승려들의 일부는 당시 호남출신 대통령 DJ이나 측근 참모들에게 구명도생(苟命徒生)을 시도했다. 당시 DJ는 TV를 위시한 언론에는 불교계의 분규에는 엄정히 중립을 지키겠다며 대국민홍보를 했다. 그러나 국민들에게는 자신은 편파가 없는 엄정중립을 지킨다는 것을 보여준지 채 이틀이 지나지 않아 전경 50개중대, 6000여명은 무장하여 대형 포크레인 2대를 앞세우고, 물대포와 함께 새벽 4시경에 조계종 총무원과 조계사에 진입했다.5) 당시 한강 고수부지에는 물을 가득담은 헬기 2대가 출동대기중이었다고 한다. 당시 총무원은 78명의 승려들이 월하 종정의 교시를 봉행하여 지키고 있었다. 군사작전하듯 진입한 전경들은 총무원 승려들을 향해 물대포를 쏘고, 이어서 대형 포크레인은 총무원 1층을 무차별 찍어 박살냈다. 그 틈을 타고 백골단의 전경들 1백여명이 선봉으로 최루탄을 무차별 발사하면서 진입했다. 그 뒤를 일반 전경들이 진압봉과 도끼를 들고 총무원을 무차별 부시기 시작했다. 한국불교의 총본산이 위정자의 승인에 의해 부서지고, 같은 승려들이 유혈이 낭자하도록 구타당하며 언행되어 갈 때 반정화측의 승려들은 환호의 박수를 치고 있었다. 호남출신 위정자 덕으로 종권을 되찾는다는 탐욕에 미쳐버린 것이다.

▲98년 12월 23일, 한국불교사 초유의 대형 포크레인으로 조계종 총무원을 부순후, 난입하는 DJ의 전경들
한국불교의 정화와 반정화의 대립, 대결은 박정희 대통령 재임기간에도 치열했다. 불교를 믿는 박정희 대통령은 재임기간에 불교분규가 발생하면 양측이 화합하도록 최대한 정치력을 발휘해주었다. 엄정중립을 지키면서 양측의 피해가 없는 선에서 화합해주었다. 그러나 DJ는 엄정중립한다고 대국민 홍보를 해놓고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호남출신 승려들이 종권(宗權)을 잡도록 하기위해 한국불교사에 영원히 지울 수 없는 공원력의 패악을 자행한 것이다. 오늘의 그에게 그의 전가보도(傳家寶刀)같은 정치용어, “처벌은 원치 않으나 진상은 밝혀야 하지 않느냐”고 되묻는다면 법원 핑계를 대고 모르쇠, 로 일관할 것이다. 어쨌던 DJ는 전경 6000여명의 힘으로 호남출신 승려들이 조계종 총무원을 장악하게 했다. 총무원을 장악한 호남출신 승려들을 청와대에 초청 악수하고 신임하는 모습을 TV등 언론에 방송케 했다. 이와 반대로, 월하 종정의 교시를 봉행하다 연행된 78명은, 남대문 경찰서9명, 용산경찰서10명, 중부경찰서9명, 성북경찰서8명, 종로경찰서9명, 노량진경찰서10명, 방배경찰서8명, 서초경찰서9명, 관악경찰서6명 등으로 불교정화운동에 나선 그들은 DJ 정권에 의해 하루아침에 폭도가 되어 조사를 받고 투옥되었다.6) DJ정권의 경찰들은 자신들이 종권을 잡게한 호남출신 승려들을 보호하기 위해 98년 겨울에서 다음해 초여름까지 충견(忠犬)처럼 보초를 서며 보호해주었다.
▲대형 포크레인 2대가 한국불교의 총본산인 조계종 총무원을 마구 때려 부셨다. 천주교, 기독교 같으면 전경 6000여명을 난입케하여 폭거할 수 있을까? DJ는 한국불교 초유의 법난에 책임져야 한다.
 
호가호위(狐假虎威)로 DJ 정권의 비호를 받는 종권을 잡은 자들은 특별법을 만들어 불교정화를 부르짖는 승려들을 중징계하기 시작했다. 변호인의 변론도 없이, 불출석으로 비민주적인 방법으로 마구잡이 무차별 중징계를 했다. 1백여명이 넘는 승려들을 단지 월하종정의 불교정화운동에 뜻을 함께 했다는 이유 하나로 도륙(屠戮)하듯이 중징계 해버렸다. 필자 역시 월하 종정의 교시를 봉행한 죄로 공권정지 7년을 받았다. 그 후, 종권을 장악한 자들은 DJ의 풀뿌리 민주주의 흉내를 내어 조계종에 선거제도가 난립하게 했다. 사회의 부정선거 뺨치는 선거판이 되고, 총무원장이 당선되면 통과의례처럼 평양에 인사하러 가는 종단이 되어 버렸다. DJ의 원모심려(遠謀深慮)한 계책이 불교계에 뿌리박은 것이다. DJ 은덕에 불교계는 대한민국은 훼손하고, 실종시키려는 자들의 진지(陣地)가 되다시피 되었다. 불교의 법보다는 김일성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자들, 6,15공동선언과 10,4 선언을 부처님의 법등명으로 알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자들이 대한민국이라는 거목의 밑둥에 줄기차게 도끼질을 해대는 세상이 되어 버린 것이다.

북한의 김정일은 북핵(北核)을 가지고 대한민국을 향해 공갈협박을 해대지만, 부전자전(父傳子傳)으로 무력으로 남침해오지는 못한다. 박헌영의 1백만 남로당 무장봉기를 믿고, 김일성은 남침해왔지만, 결론은 미군을 위시한 연합군에 의해 중국으로 패주하는 비운을 겪었다. 모택동의 구원병이 없었다면 김일성은 북한에 돌아오지 못하고, 중국 땅에서 죽었을 것이다. 김정일은 미군의 융단폭격에 의해 초토화된 평양을 보면서 미군의 무력을 뼈저리게 절감한 사람이다. 김정일은 자신이 대한민국을 향해 미사일 한 발을 쏘면 미군의 미사일이 수백배가 날아와 평양 등이 초토화 된다는 것을 너무나 잘알고 있다. 따라서 김정일은 대한민국에 숙주로 있는 내응자(內應者)들이 폭동을 일으켜 사회혼란을 일으키고, 미군철수를 하게 하면, 안전하게 대한민국을 공산화 할 수 있다는 복심(腹心)으로 돈도 덜들고, 미군 미사일의 위험성이 없는 사회내부 폭동이 일어나기를 주술사(呪術師)처럼 설치고 있는 것같다. 김정일의 주술에 걸린자들이 사회 곳곳에 사회혼란과 폭동을 위한 전주곡(前奏曲)으로 국론분열(國論分裂)을 일으키고 있다. 속세를 초월해야 하는 불교계에도 국론분열자들이 전성기(全盛期)를 맞는 듯 하다. 그러나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는 말처럼, 모든 종교가 공존할 수 있는 자유민주의 대한민국의 중흥과 불교중흥을 위해서는 조만간 DJ정권에 의해 소멸된 것같은 불교정화운동이 화려하게 부활하여 불교와 무관한 자들에 대해 대정화를 단행해야만 할 것이다.

DJ는 선운사를 찾는 길에 진심이던 가식이던 부처님을 향해 합장 배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방명록에 만유불성(萬有佛性)이라는 글을 적을 줄 알았다. 그리고 찐빵에 단팟고물처럼 “어느 종교든지 차별 받아서는 안된다”고 언명했다. 그것이 진정 불교를 위해서였을까? 그가 불교중흥을? 취임도 하기전에 거센 낙마의 도전을 받는 이명박정권을 향해 불교계에게 투쟁을 부추기는 언행은 아니였을까? 산사를 찾은 노인의 덕담이기를 바랄 뿐이다. DJ의 수명은 이제 해가 서산에 걸리듯 되었다. 잔여인생, 어떻게 살아야 할까? 자신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주고, 노벨상까지 받게한 대한민국 국민에게 충성하고, 진력하는 모습이어야 하는가, 최후의 남로당 총책같은 언행을 하면서 생을 마감해야 할까? 이제라도 생애를 마감할 때 모든 대한민국 국민이 애도할 수 있는 잔여인생을 살기를 바란다.
필자는 진심으로 바란다. “처벌은 원치 않으나 진상은 밝히라”는 것처럼, DJ는 대통령 재임시 월하종정의 불교정화를 왜 무참히 짓밟았는가7)에 대해서 세상을 떠나기전 양심고백이 있어야 하고, 앞서의 78명이 폭도로 돌변하고, 1백여명이 중징계를 맞게한 정치술수에 이제 진솔히 사과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왜 박정희 대통령처럼 양측이 피해가 전무한 화합의 장을 열려고 시도하지 않고, 무조건 철퇴로 박살내듯 조계종을 짓밟았는지 진실로 밝혀야 할 것을 촉구한다. 만약 진실을 밝히지 않고, 사과하지 않고, 여전히 한국불교를 정치술수로 악용하려 한다면, 장차 한국불교사에 전경 6000여명을 투입하고, 대형 포크레인으로 불교의 총본부를 파괴한 역사의 대죄인으로 자리메김 되고 말 것이다. 정권은 짧다. 정치인의 수명도 영겁에 비하면 찰나이다. 한국불교는 국민이 건재하는 한 영원할 수 있다. 불교인이 존재하는 한 불교초유의 대법난을 일으키고 참회하지 않는 자에게는 부관참시(剖棺斬屍)하듯, 모욕과 지탄이 있을 것이다. ◇

이법철(bubchul@hotmail.net)
註.
1).전북 고창 선운사(조계종 제24교구 본사).
2).송월주 총무원장.
3).대한불교 조계종 정화개혁회의에서 발행한 제2정화를 통해 ‘조계종은 다시 태어나야 한다’의 책자 12P.
4)상기 동 ‘조계종은 다시 태어나야 한다’의 책자 12P.
5).김대중 대통령의 공권력인 전경 50개중대가 새벽 4시에 조계사와 총무원을 군사작전하듯 기습한 사상초유의 대법난(大法亂).
6).대한불교 조계종 정화개혁회의에서 발행한 제2정화를 통해 ‘조계종은 다시 태어나야 한다’의 책자 61P.
7).조계종의 종정은 조계종의 상징이다. 국가사회적으로 해석하면 대통령과 같다고 할 수 있다.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전경 50개중대를 새벽 4시에 조계사와 총무원을 투입하여 한국불교사상 초유의 법난을 일으키면서도 당시 월하종정에게는 사전에 일언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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