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관동성당 자유게시판

예레미야서 12장의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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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paulakim] 쪽지 캡슐

2003-11-06 ㅣ No.3488

에례미야의 질문에 답하시다(12:1-6)

 

"야훼님, 제가 아무리 시비를 걸어도

그 때마다 옳은 것은 하느님이셨기에

법 문제를 하나 여쭙겠읍니다.

어찌하여 나쁜 자들이 만사에 성공합니까?

사기밖에 칠 줄 모르는 자들이 잘되기만 합니까?

 

하느님께서는 그런 자들을 나무처럼 심어

뿌리를 박고 자라서 열매를 맺게 하시는군요.

그런 자들은 말로는 하느님과 가까운 체하면서,

속으로는 멀리 떠나가는 것들인데 말입니다.

 

야훼여, 주께서는 제 속을 환히 들여다 보십니다.

제 마음이 주께 있다는 것을 시험하여 보아서

아시지 않습니까?

저것들을 양처럼 끌어다 죽여 버리빗시오.

갈라 내었다가 그 날 당장 죽여 버리십시오.

 

언제까지 가뭄 든 이 땅을 내버려 두시렵니까?

들풀이 다 마르게 내버려 두시렵니까?

이 땅에 사는 사람의 잘못으로 짐승이나 새가 죽어

없어져서야 되겠읍니까?

어떤 일을 하여도 주께서 보지 못하신다고

저들은 떠들어 대고 있읍니다."

 

"네가 사람과 달리기를 하다가 지쳐 버린다면,

어떻게 말과 달리기를 하겠느냐?

편안한 곳에서나 마음 놓고 살 수 있다면

요르단강 가 깊은 숲 속에서는 어떻게 살겠느냐?

 

너의 집 식구, 너의 동기들이 너를 헐뜯으며

배신하지 않았느냐?

그러니 그들이 정답게 말을 걸어 오더라도 믿지 말라.

 

야훼께서 당신 백성을 버리시다(12:7-13)

 

나는 나의 백성을 버렸다.

내 것으로 삼았던 이 백성을 물리쳤다.

내가 진정 귀여워하던 백성을 원수들의 손에 넘겨 주었다.

 

내 것으로 삼았더니 이 백성은 숲에 있는 사자처럼

나에게 달려들었다.

으르렁거리며 달려들었다.

그래서 나는 그것들을 나의 원수로 돌렸다.

 

내 것으로 삼았던 이 백성,

매들에게 둘러 싸인 알록달록한 새와 같다.

들짐승들은 다 모여 오너라.

몰려 와서 실컷 먹어라.

 

목자들이 무리지어 밀려 와서 너의 포도밭을 망가뜨리고

밭곡식을 짓밟았다.

내가 소중히 여기던 이 밭을 허허벌판으로 만들어 놓았다.

 

보기에도 삭막한 허허벌판으로 만들어 놓았다.

그래서 온 땅이 쑥밭이 되었는데

걱정하는 사람 하나 없구나.

 

사막의 고원지대를 떠돌아 다니던 도둑들이

쳐들어 왔다. 내가 싸움을 일으킨 것이다.

땅 끝에서 땅 끝까지 휩쓸어 살아 움직이는 것은

모두 떨고 있다.

 

내 백성이 밀을 심었으나 거두려고 보니 가시풀뿐,

공연히 애만 쓴 꼴이 되었다.

내가 분노를 터뜨리는 바람에 소출을 거두지 못하고

어이없는 꼴을 당하였다.

 

이웃 나라들의 운명(12:14-17)

 

내 백성 이스라엘에게 유산으로 준 소유지를 침범한

이웃 나라 몹쓸 민족들에게 야훼는 할 말이 있다.

 

나는 그 민족들을 정든 고향에서 내쫓고

그 가운데서 유다 가문을 빼내 오리라.

 

그러나 그 민족들을 내쫓았다가, 다시 가엾게 여려

각기 제 고장, 제 땅으로 돌아가 살게 하리라.

 

그 백성들이 내 백성에게 바알의 이름을 불러

맹세하도록 가르쳤지만, 이제는 도리어 내 백성에게서

도를 배워 익혀 ’야훼께서 살아 계신다.’ 하며

내 이름을 불러 맹세하게 되리라.

그렇게 되면 그들도 내 백성과 함께 어울려

잘 살게 되리라.

 

그러나 나의 말을 듣지 않으면,

그 민족들을 뿌리뽑아 아주 없애 버리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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