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동성당 게시판

하느님을 어지럽게 해드리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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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중 [kjj6502] 쪽지 캡슐

2004-05-03 ㅣ No.2411

하느님을

어지럽게 해드리는 것                                    

 

 

 

            

해가 뜨기전에 모래 언덕 위에 올랐습니다.

어제 분 바람이 정성을 들여

모래를 매끄럽게 빗질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그로 인해 산마루를 따라

새겨진 여러 가지 모양의 바람

자국이 기묘한 형상을 이루는

가운데 찬란한 빛을 내고 있었습니다.

 

내 앞에는 여명의 빛이 날이

밝아 옴을 알리고 있는 지평선에

이르기까지 모래 바다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사하라의 파란 하늘 아래

펼쳐져 있는 모래 바다처럼

순수한 자연 광경은 거의 없으리라!

그 광경은 마치 창조 초기 같았고,

그 영적 힘은 단일한 실체에서

볼 수 있는 것과 볼 수 없는 것을

감지할 수 있게 할 만큼 강력합니다.

 

수평선으로 갈라져 있는 모래와 하늘,

그 외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 광경을 바라보는

눈이 어린아이와 같이 단순하고

순수하지 못한다면 의심할

위험에 떨어질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거기에 계십니다.

마치 모래와 하늘이

거기에 있듯이 말입니다.

 

당신은 그분과 즉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당신이 하느님의 현존을 감각을 통해,

환상을 통해, 사고를 통해 찾는다면

당신은 거의 감지할 수 없을

정도의 미미한 도움만을 받을 것입니다.

 

반면에, 그분의 현존을 믿음을 통해

찾는다면 그분의 현존이 당신을

공중으로 떠바쳐 줄 것이고,

희망을 통해 하느님을 만지기를

갈망하면 당신이 그분의 빛의 심연으로

빠져 들어감을 느끼게 될 것이며,

그분의 사랑을 생활로 살게 되면

그분 자신이 당신에게 주실

관상을 통해 하느님을 알게 될 것입니다.

 

당신은 이제 하느님을 어지럽게

해 드리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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