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동성당 게시판
하느님을 어지럽게 해드리는 것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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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을 어지럽게 해드리는 것
해가 뜨기전에 모래 언덕 위에 올랐습니다. 어제 분 바람이 정성을 들여 모래를 매끄럽게 빗질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그로 인해 산마루를 따라 새겨진 여러 가지 모양의 바람 자국이 기묘한 형상을 이루는 가운데 찬란한 빛을 내고 있었습니다.
내 앞에는 여명의 빛이 날이 밝아 옴을 알리고 있는 지평선에 이르기까지 모래 바다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사하라의 파란 하늘 아래 펼쳐져 있는 모래 바다처럼 순수한 자연 광경은 거의 없으리라! 그 광경은 마치 창조 초기 같았고, 그 영적 힘은 단일한 실체에서 볼 수 있는 것과 볼 수 없는 것을 감지할 수 있게 할 만큼 강력합니다.
수평선으로 갈라져 있는 모래와 하늘, 그 외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 광경을 바라보는 눈이 어린아이와 같이 단순하고 순수하지 못한다면 의심할 위험에 떨어질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거기에 계십니다. 마치 모래와 하늘이 거기에 있듯이 말입니다.
당신은 그분과 즉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당신이 하느님의 현존을 감각을 통해, 환상을 통해, 사고를 통해 찾는다면 당신은 거의 감지할 수 없을 정도의 미미한 도움만을 받을 것입니다.
반면에, 그분의 현존을 믿음을 통해 찾는다면 그분의 현존이 당신을 공중으로 떠바쳐 줄 것이고, 희망을 통해 하느님을 만지기를 갈망하면 당신이 그분의 빛의 심연으로 빠져 들어감을 느끼게 될 것이며, 그분의 사랑을 생활로 살게 되면 그분 자신이 당신에게 주실 관상을 통해 하느님을 알게 될 것입니다.
당신은 이제 하느님을 어지럽게 해 드리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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