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깜.복.기 6/26(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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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4-06-26 ㅣ No.3309

다해 연중 제 12주간 토요일

 

복음 : 마태 8,5-17

 

주님의 뜻과 나의 뜻

 

언제부턴가 전 기도했습니다. 로또에 당첨되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한 번도 들어주시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전 실망해서 주님께 여쭈었습니다. 왜 제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나요? 제가 당첨되면 정말 좋은 일에 쓰고, 우리 월곡동 신자들을 위해 거하게 한 번 쏠텐데...

그러자 어느날 주님의 음성이 제 귓전에 들려왔습니다. "일단 로또부터 사야 되지 않겠니?"

 

예수님께서 오늘 백인대장에게 들려주신 "네가 믿는 대로 될 것이다"라는 말씀은 바로 오늘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입니다. 지금 내가 바라는 것이 이루이지지 않았다고 불평하는 사람이 계십니까? 혹 내가 바라는 것을 주님께서도 바라고 계시다고 억지를 부리고 있지는 않나요?

그렇다면 다시 한번 그것이 주님께서도 바라고 계시는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어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주님께서 바라시는 것을 내가 바란다면 이루어지지 않을 까닭이 없으니까요... 전 그것을 믿습니다. 기도만 하고 자신의 노력은 좀체 하지 않으면 절대 주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은총이라고 하는 것도 나의 노력이 더해질 때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지요.

 

 

전 오늘도 성체를 모시기 전에 고개 숙여 고백합니다. 오직 나를 통해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기만을 바라나이다.
"주님, 제 안에 당신을 모시기에 합당치 않사오나 한 말씀만 하소서. 제 영혼이 곧 나으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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