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일반 게시판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당신의 삶속에서 그 사랑 받고 있지요

태초부터 시작된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의 만남을 통해 열매를 맺고

당신이 이 세상에 존재함으로 인해

우리에게 얼마나 큰 기쁨이 되는지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지금도 그 사랑 받고 있지요

....

이수은님이 올려준 love라는 노래를 들어보니

참 좋네요...

80년대초  당시 본당신부님께서는

한 집에 한 권씩 성서를 갖도록 권고하셨어요

그 때 나도 마지못해 한 권 사서 장식장위에 올려 두었지만

읽어 볼 생각은 안했었지요

그러다가 어떤 분의 권유로 그룹성서 창세기를 시작하고

오리엔테이션을 정릉 수녀원에서 받았는데

창세기1장1절"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지어 내셨다"라는 말씀이

마치 천둥소리처럼 내 가슴에 울리며

하느님의 존재에 대한 의구심이 그 순간에 확 풀리는 걸 느꼈습니다

또한 하느님께서 나를 지어 내시고 보시니 참 좋았다 라는 말씀에

보잘 것 없다고 자학하고 있는 나를

그분은 너무나 사랑하신다는 확신을 느끼며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당시에 나는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주위 가족이나 이웃들에게도 너무 불만이 많아서

우울하고 지리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거든요

오리엔테이션이 끝나고 버스를 타기 위해

산꼭대기 수녀원에서 내려 오는데

정말 발이 땅에 안 닿는 것처럼 부웅~ 떠서 내려 왔지요

지금은 다시 타성에 젖어

또 하느님의 사랑을 잊은 채

그럭저럭 지낼 때가 많지만

그 당시 나를 구원해주신 하느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새삼 마음을 가다듬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