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게시판

추기경님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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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금숙 [edupark21] 쪽지 캡슐

2009-02-20 ㅣ No.886

저는 아버지가 사형선고를 받고 언제 처형이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추기경님을 뵈었습니다.
저의 흐느끼는 모습을 보시고 저의 아버지를 살려야 한다고 생각하셧습니다. 그때는 잘 몰랐습니다.
아무도 정치범을 살려야 된다고 생각지 않는데 추기경님은 어째서 살려야만 된다고 생각하셨을까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 때 만일 아버지께서 처형이 되셨더라면 저는 아마도 영혼이 갈가리 찢겨져 복수의 칼날을 마음에 갈고 평생을 테러리스트가 되어 살았을 것입니다. 지금 저는 아들과 남편과 행복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추기경님께서 아버지를 살려주셨고 서로 사랑을 나누는 것을 가르쳐주셨기 때문입니다. 추기경님께서 아버지가 감형이 되셨을 때 로마에서 가져오신 묵주를 주셨습니다. 왜 주시는지 몰랐고 카톨릭 신자인 언니에게 주어버렸습니다.  아마도 제가 테러리스트가 되지 말고 묵주를 가지고 있으면서 용서하는 마음을 가지라고 주신것 같습니다.
추기경님! 저에게 주신 크나큰 사랑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아버지의 목숨만이 아니라 저의 영혼을 구하셨다는 것을 말입니다. 추기경님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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