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동성당 자유게시판 : 붓가는대로 마우스 가는대로 적어보세요
성모님!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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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성호를 그으며) 토요일은 오후 3시에 초등학교 동창 아들의 결혼식, 주일은 11시 교중미사시간에 전 쁘르시드움 단장아들 결혼식이 있다. 31일 결혼식이라면 성모의밤 행사를 조금이라도 떠올렸을 텐데, 토요일결혼식을 머리에 각인시키는 바람에 오늘 성모님의 밤 행사를 잊고 내일미사도 저녁미사나 볼까 정도에 두고 결혼식에 참석했다. 48년전의 과거에 한참 머무르는 대화를 마치고 헤어져 7호선 전철을 타고오는데 태릉입구쯤 와서 시간을 보니 6시 40분이다. 순간적 판단으로, 내일 저녁미사를 참석하는 것 보다는 지금 나온 김에 미사드리고 가는 게 시간도 줄이고 , 또 내일 저녁에 무슨일이 생기면 미사참석 못 하는 것 보다는 낫을 것 같아 하계역 도착이 44분이라 성당으로 향했다. 입구에서 초를 판다. 아~ 성모의 밤 행사. 성모님이 나의 발걸음을 인도해 주셨구나! 감사합니다! 성모의 밤 행사를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김상범 베르나르도 가정분과장님의 님도 얻고 세례도 받는 기쁨의 상상의 나래를 펴면서 교리받다 한 순간에 멘붕에 빠진 이야기, 김혜숙에스터부회장님의 주송과 성가대의 특송이 어울려 바친 묵주기도, 길게 늘어 선 형제 자매님들의 꽃 봉헌 줄이 성모상 앞을 지나감이 끝나자 성모상 주변 제대가 잘 가꿔진 화단으로 변한모습, 500여 가지의 소원을 담은 촛불이 우리들의 묵주기도를 대신 이어 바치느라 펄럭이는 모습.
성모의 밤 행사를 함께하지 안 했다면 이루어질 수 없는 짝사랑이야기, 묵주기도, 대리석제단이 한 순간 잘 가꿔진 화단으로 변모한 모습, 우리들 대신 열열히 기도하는 불꽃들을 볼 수 있었을까!
성모님! 감사합니다! 성모의 밤 행사를 참석하게 인도 해 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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