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사순 제1주간 금요일 ’23/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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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02-19 ㅣ No.5313

사순 제1주간 금요일 ’23/03/03

 

과거에는 옳고 그름이나 법이나 규범의 준수 여부가 선택의 기준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옳고 그름을 넘어, 어떻게 하면 나에게 얼마만큼의 도움이 되는가 하는 이해관계가 선택의 기준이 된 듯한 느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며, 법과 자비를 비교하며, “‘살인해서는 안 된다. 살인한 자는 재판에 넘겨진다.’고 옛사람들에게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는 자는 누구나 재판에 넘겨질 것이다. 그리고 자기 형제에게 바보!’라고 하는 자는 최고 의회에 넘겨지고, ‘멍청이!’라고 하는 자는 불붙는 지옥에 넘겨질 것이다. 그러므로 네가 제단에 예물을 바치려고 하다가, 거기에서 형제가 너에게 원망을 품고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거기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예물을 바쳐라.”(마태 5,21-24) 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께서는 법규와 규정을 다 지키는 것에 그치지 말고 자비로운 사람이 되도록 우리를 부르십니다. ‘내가 비록 잘못한 일은 없어도 나와 연관하여 그가 마음 아파하고 힘들어 하니 자비를 베풀어 주어야겠다.’는 마음, 아니 어쩌면 인간 심성 그 가운데에 이미 심어져 있는 측은지심과 이른바 진선미로 대표되는 주 하느님의 한없이 자비로운 마음을 드러내도록 촉구하시는 주님의 말씀이 우리를 새로운 세상으로 초대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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