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사순 제2주간 수요일 ’23/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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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02-28 ㅣ No.5318

사순 제2주간 수요일 ’23/03/08

 

어느 집안의 가장이 사순절이 되어서 술을 끊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집안 식구들이 좋아하겠구나!’ 싶었더니, 그 집안 식구들이 신부님, 우리 아버지 차라리 술 마시라고 해주세요. 우리는 사순절이 오히려 우울해요. 아버지가 술을 끊으시면 말도 잘 안 하시고 매일 매일 우울하게 퇴근하시거든요!” 라며 시큰둥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그러나 내 오른쪽과 왼쪽에 앉는 것은 내가 허락할 일이 아니라, 내 아버지께서 정하신 이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마태 20,23.26-28) 라고 말씀하십니다.

 

세상에 고통을 겪고 죽으려고 태어나는 사람은 없지 않겠습니까? 부모가 자식을 위해 수고수난하면서도 그 수고를 고통으로 여기지 않을 정도로 사랑하기에 낳고 키우고 돌보듯이, 주 예수님께서도 우리를 사랑하셔서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기까지 생명을 나누어주셨습니다. 우리도 극기와 희생을 하려고 사순절을 보내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주님처럼 가족과 친지와 형제자매들을 사랑하여 희생하게 되는 것일 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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