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사순 제2주간 목요일 ’23/03/09

최근 10여 년의 제 생활을 돌아보면, 아주 오래전에는 지치거나 시간이 나면 조용하고 한적한 곳에 가서 기도하고 영적독서하고, 글 쓰면서 잠 푹 자고 쉬다가 왔는데, 요즘엔 여기저기 보고 싶은 사람 만나고 돌아다니며 여행마저 합니다. 제가 나이가 들면서 새삼 역동적이 된 것인지, 영적으로 게을러진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부자로 통칭되는 오늘의 외적으로 화려하고 누리고 살고 있는 세대에게 “그들이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다시 살아나도 믿지 않을 것이다.”(루카 16,31) 라고 말씀하십니다.

세대와 경제적인 사정에 따라 삶의 형태는 바뀔 수 있겠지만, 언제 어디서나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그 뜻을 준용하는 데 게으르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