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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머튼의 일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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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동 [ml1988] 쪽지 캡슐

2010-01-13 ㅣ No.4973

하느님 우리 아버지께 드리는 기도

 

  아버지, 오늘은 푸른 하늘이 당신께 찬미를 드립니다.

  푸른 나무와 수려한 꽃들이 당신께 찬미를 드립니다.

  멀리 보이는 푸른 언덕이 당신께 찬미를 드립니다.

  빛으로 가득 찬 맑은 공기가 당신께 찬미를 드립니다.  

  딱따구리가 톡톡 나무를 쪼며 당신께 찬미를 드립니다.

  황소가 음메 소리를 내며 당신께 찬미를 드립니다.

  황소가 놀고 있는 그 너머로 메추라기가 휘파람 소리를 내며 당신께 찬미를 드립니다.

  아버지, 저도 제 형제인 이 피조물들과 함께 당신께 찬미를 드립니다.

 

  당신께서는 우리 모두가 함께 조화를 이루면 살라고 우리를 지으셨고,

오늘 아침 제가 그들 가운데 있도록 허락하셨습니다. 제가 여기 있습니다.

  지난 오랜 기간 동안 저는 기도했지만, 어둠과 슬픔과 혼돈 가운데 있었습니다.

  제가 혼란 속에 있었던 것은 의심할 여지없이 제 잘못이었습니다.

 

  오, 자비로우신 아버지, 제 슬픔의 뿌리는 의심할 여지없이 제 자신의 의지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그것에 대해 뉘우칩니다.

  제 죄에도 불구하고, 당신께서는 저를 위한 당신 친구들의 기도와 제 기도를 들어주셨습니다.

  저는 여기 당신 앞에 은수자의 집에 있습니다.

  여기서 당신이 저를 보십니다.

  여기서 당신이 저를 사랑하십니다.

  여기서 당신이 제 사랑의 응답과 제 신뢰의 응답을 해 주십니다.

  여기서 당신께서는 당신 친구가 되는 것 말고는 다른 어떤 것도 되기를 원하지 않으십니다.

  당신 친구가 되는 것은 그것이 단순히 당신의 우정이기 때문에 우정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이 우정이 바로 당신의 생명이며, 당신 아드님의 영이십니다.

 

  당신께서는 제가 당신의 아들이 되도록 저를 부르셨습니다.

  당신의 아들이 된다는 것은

  당신의 빛 안에서, 지혜안에서, 헤아림 안에서, 감사 안에서, 가난 안에서, 찬미 안에서

계속해서 다시 태어나는 것입니다.

  여기서 저는 당신 친구들의 말을 통해 당신 친구가 되는 법을 배우렵니다.

  여기서 저는 당신께서 저에게 당신 아들로 보내주신 사람들에게 친구가 되렵니다.

  제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한다면, 그것은 제가 이곳에서 살고, 심지어는 이곳에서 죽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이곳에서 신뢰를 지니면서 당신의 이름을 말하는 것입니다.

  

  제가 이곳에 머물 수 있는 한, 제 마음 깊은 곳에서 당신을 지니며

여기에 존재하는 것으로 당신의 이름을 말하는 것입니다.

  아버지, 당신께 청하오니, 제가 평화의 사람이 되게 해 주시고,

세상에 평화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

  제가 이곳에서 진리와 비폭력과 인내와 진리를 위해서 기꺼이 고통 받을 수 있는 용기를 배울 수 있게 해 주십시오.l

 

  저에게 성령을 보내 주시고, 당신의 거룩한 아드님과 결합하게 해 주시고,

당신 아드님 안에서 당신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당신의 큰 영광을 위해서 그렇게 해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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