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동성당 게시판
사랑을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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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 예수님
요즈음 우리 집 옥상에는 빨간 고추가 춤을 춘다. 무공해 고추를 먹어 보겠다고, 믿을 수 있는 태양초를 먹어 보겠다고, 지난 봄부터 밭을 갈고, 고추 모종을 심고, 무더운 여름에도 김을 매고, 이제 빨간 고추를 따다 널어 놓았다. 이제는 날씨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무더운 날씨를 생각하면 비가 와야 하고 말리는 고추를 생각하면 비가 와서는 안되고 사람의 마음이 이렇게 간사하답니다. 고추가 잘 마른 다음에는 그간의 마음 고생 다 씻어 버리며 이해인수녀님께서 지은 시을 생각하며 옛 이야기로 넘기고 부부가 다정하게 마주 앉아 사랑을 찧는 연습을 해야지.
고추를 찧으며- 이 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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