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좀 더 있다 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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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효순 [eq99] 쪽지 캡슐

2004-08-22 ㅣ No.3194

가을 문턱에서

 

 

달맞이 꽃 사이에 멋쩍은 듯 서 있던 보랏빛 코스모스
때 이름에 고개를 떨군 채 서 있다 드디어 신났다.
제 몸보다 큰 것을 먹어치우던 넝쿨풀도
그 자리에 멈췄다
풀 섶 귀뚜라미야! 넌 좀 더 있다 울래?

 

중랑천 물 흐름도 한 몫을 거둔다.
소풍 나온 들오리 떼
가로등 차가운 물빛에 당황한다.
걱정 마
나도 아직 준비 못했거든?

*****

며칠 전 중랑천으로 운동을 나갔는데 달맞이 꽃 사이에 작게 피어있는 때이른 코스모스를

보고 몇자 적어 봅니다. 왜 이렇게 시간을 빨리 흐르는 것이지요  계절의 순환에 조금은

당황했나 봅니다.  그러나 늘 새로운 날을 주신 주님께 감사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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