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동성당 게시판

지치고 힘든 요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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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미경 [catharina] 쪽지 캡슐

1999-04-07 ㅣ No.117

  잠깐 들렀습니다...

 

 잘 모르겠어요...

 전 걸음이 느려요.

 걷는 것을 유난히 좋아해서이기도 하지만

 요즈음은

 특히 빠른 걸음을 절대 걷고 싶질 않습니다.

  

 아무 것도 생각하고 싶지도, 하고 싶지도 않아요...

 무언가 제 마음에 바람이 불고 있는 것 같아요...

 

 오늘 오후 전공 수업 하나가 휴강이 되었습니다.

 다른 날의 저 같으면

 하루종일 기뻐 어쩔줄을 몰랐을터인데...

 오늘은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아무 느낌이 없었어요...

 

 왜 이럴까요...

 왜 자꾸 지치고, 허전해만 지는지...

 특별히 안 좋은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실은 요즘 같아서는 조금 힘들거든요...

 

 빨리 나아졌으면 좋겠어요...

 

 저 이제 레포트 쓰러 가야겠네요...

 휴~~~~~

 책상 앞에 또 엎드리게 될까봐

 조금 걱정이에요...

 

 오늘 밤에는

 많은 거리를 걸어야 겠습니다.  

                             

 

                                왠지 모르게

                         지치고 허전한 마음의   

                    

                             미경 cathar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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