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남터성당 게시판
쉬어가는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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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저는 DDR에는 관심이 없음을 알리며 본당의 게시판에 좋은글과 함께 나누고 싶은 따근한 나눔이 풍성하길 바랍니다.
저의 동기가 메일로 보낸글인데 잠시 쉬면서 생각하기에 좋은 글이라 이곳에도 올립니다.
굽이 돌아가는 길
올곧게 뻗은 나무들보다는 휘어 자란 소나무가 더 멋있습니다 똑바로 흘러가는 물줄기보다는 휘청 굽이친 강줄기가 더 정답습니다 일직선으로 뚫린 빠른 길보다는 산 따라 물 따라 가는 길이 더 아름답습니다
곧은 길 끊어져 길이 없다고 주저앉지 마십시오 돌아서지 마십시오 삶은 가는 것입니다 그래도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 있다는 건 아직도 가야 할 길이 있다는 것
곧은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빛나는 길만이 아닙니다 굽이 돌아가는 길이 멀고 쓰라릴지라도 그래서 더 깊어지고 환해져오는 길 서둘지 말고 가는 것입니다 서로가 길이 되어 가는 것입니다 생을 두고 끝까지 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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