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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룩 1장 1절- 2장 3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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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숙 [sjs88] 쪽지 캡슐

2003-07-05 ㅣ No.454

     바      룩

 

 

머 리 말

 

 1   이 책에 기록된 말씀은 바룩이 바빌론에서 쓴 것이다. 바룩은 네리야의 아들아고 내리야는 마아세야의, 마아세야는 시드키야의, 시드키야는 하사디야의, 하사디야는 힐키야의 아들이다. 이 책은 갈대아 사람들이 예루살렘을 점령하여 불살라 버린 지 오 년째 되던 해 바로 그달 칠일에 기록된 것이다.

   바룩은 이 책에 기록된 말씀을 유다 왕 여호야킴의 아들 요고니야와 그 말씀을 들으러 온 모든 백성들과 또 권력있는 사람들과 왕족들과 원로들과 높고 낮은 모든 사람들, 곧 수드 강변에 있는 바빌론의 모든 주민들에게  읽어 주었다. 그들은  눈물을 흘리고 단식을 하며 주님께 기도 하였다. 그리고 각자가 할 수 있는 대로 돈을 내어 그것을 예루살렘에 보내어 살룸의 손자이며 힐키야의 아들인 여호야킴 사제를 비롯한  다른 사제들과, 그와 함께 예루살렘에 있던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였다. 한편 바룩은 바빌론 사람들이 주님의 집에서 빼앗아 간 기물들을 회수하여 사완월  십일에 유다 땅으로 보냈다. 그 기물들은 유다 왕 오시야의 아들 시드키야가 만든 은제 기물들이었다. 이것은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이 여고니야의 고관들과 포로들과 권세있는 자들과 평민들을 예루살렘에서 바빌론으로 데려 간 후의 일이다.

   다음은 잡혀 간 사람들이 한 말이다.

 

 

   우리가 당신들에게 돈을 보내니 이 돈을 가지고 번제물과 속죄제물과 향목을 사십시오. 그리고 음식을 차려서 주 우리의 하느님의 제단에 바치십시오. 그리고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과 그의 아들 벨사살이 이 세상에서 오래 살도록  기도하십시오. 마치 하늘의 날들이 영속된느 것과 같이 땅 위에서도 그들의 날들이 길이 지속되기를 기도하십시오. 주님께서 우리에게 힘을 주시고 우리 눈을 밝혀 주실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과 그의 아들 벨사살의 보호 아래 살 것이며 오랜 세월 동안 그들을 섬기며 그들의 총애을 받을 것입니다. 또한 우리를 위해서도 주 우리 하느님께 기도하십시오. 우리는 주 우리 하느님께 죄를 지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주님의 진노가 우리에게서 떠나지 않았읍니다. 우리가 당신들에게 보내는 이 책을 주님의 집에서 축제일과 특별한 절기에 공중 앞에서 소리 내어 크게 읽으십시오. 그리고 이렇게 말하십시오.

 

 

 

포로된 자들의 기도

 

   주 우리 하느님은 공정하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오늘 이와 같이 부끄러움을 당하여 얼굴을 들지 못하게 되었읍니다. 유다 사람들과 예루살렘에 사는 주민들은 물론 우리 왕들과 고관들과 사제들과 예언자들과 조상들도 부끄러움을 당했읍니다. 우리는 주님 앞에 죄를 지었고 그분에게 순종하지 않았으며 우리에게 내려 주신 주님의 명령을 따라 살라고 하신 우리 주 하느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읍니다. 에집트에서 우리 조상들을 구출하신 그 날부터 우리는 그분께 순종하지 않았으며 그분의 말씀을 가볍게 여기고 귀담아 듣지 않았읍니다. 주님께서는 우리 민족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주시려고 우리 조상들을 에집트에서 이끌어 내시던 그 때, 당신의 종 모세를 통하여 내리셨던 그 재난과 저주를 오늘날 우리에게도 내리셨읍니다. 그러나 우리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보내 주신 예언자들의 온갖 경고에도 불구하고 우리 주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읍니다. 우리의 마음은 악하게 기울어져서 모두들 다른 잡신을 섬겼고 우리 주 하느님의 뜻에 맞지 않는 일을 행하며 멋대로 살았읍니다.

 2   그래서 주님께서는 우리와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우리 사제들과 왕들과 지도자들과 그리고 이스라엘과 유다의 백성들에게 내리셨던 경고의 말씀대로 행하셨읍니다. 결국 예루살렘은 모세의 율법서에 기록된 대로 벌을 받았는데 그 벌은 온 천하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것이었읍니다. 주님께서는 우리 민족을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나라 사람들의 손에 넘겨 주셨고 우리로 하여금 그들 가운데서 굴욕과 패망을 당하게 하셨읍니다. 그리고우리 민족을 주변에 있는 나라들 가운데로 흩으셨읍니다. 그리하여 흩어진 그들은 위에 오르지 못하고 밑으로 떨어져 버렸읍니다. 주 우리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그분에게 죄를 지었기 때문입니다.

   우리와 조상들은 오늘날 이와 같이 부끄러움을 당하여 얼굴을 들지 못하게 되었읍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경고해 주셨던 이 모든 재난이 결국 우리에게 닥쳐 오고야 말았읍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마음의 악한 생각으로부터 돌아 서게 해 달라고 주님께 기도하지 않았읍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악을 지켜 보시다가 재난을 내리셨읍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명하신 일들에 대해서는 모두 공정하게 갚아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우리 주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고 우리에게 내려 주신 명령을 따르지 않았읍니다.

   이스라엘의 주 하느님, 당신은 두 팔을 펼치시어 표징과 기적과 큰 권능을  나타내 보이시며 힘찬 손으로 당신의 백성을 에집트에서 이끌어 내셨읍니다. 그리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당신 이름을 떨치셨읍니다. 우리는 당신의 계명을 거슬러 죄를 지었고 경건치 못하게 살았읍니다. 당신의 분노를 우리에게서 거두소서. 당신은 우리를 이방인들 사이에 흩어져 살게 하셨고 거기에 살아 남은 우리의 수효는 얼마 되지 않았읍니다. 주님,  우리의 기도아 간구를 들어 주소서. 우리를 구원하시어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시고, 우리를 포로로 데려 간 자들이 보는 앞에서 우리에게 은총을 내려 주소서. 그리하여 온 세상으로 하여금 당신께서 주 우리 하느님이시라는 것과 이스라엘과 그 민족이 당신의 이름을 지니고 산다는 것을 알게 하소서. 주님, 당신의 거룩한 집에서 우리를 굽어 보시고 생각해 주소서. 주님, 당신의 귀를 기울여 들으소서. 주님, 당신의 눈을 뜨시고 보소서. 심장이 멈추고 숨이 끊어져 무덤 속에 있는 죽은 자들은 주님의 영광과 정의를 찬양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크게 고민에 싸여 살아 있는 사람들, 즉 눈은 흐려지고 허리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며  힘없이 걸어 다니는 가난한  사람들이 주님의 영광과 정의를 드러냅니다.

   주 우리 하느님, 우리가 우리 조상이나 왕들의 올바른 행동을 내 세워 당신께 자비를 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당신께서는 당신의 종 예언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신 대로 당신의 분노와 격분의 벌을  내리셨읍니다. 그들은 이렇게 말했읍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머리를 숙여 바빌론 왕을 섬겨라. 그러나 만일 바빌론 왕을 섬기라는 주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다면, 기쁘고 즐거운 음악소리와 신랑 신분의 즐거운 소리를 유다에 있는 도시들과 예루살렘 지방에서 없애 버리리라. 온 나라가 사람 사는 곳이 없어 황폐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바빌론 왕을 섬기라는 당신의 말씀을 듣지 않았읍니다. 당신은 당신의 종 예언자들을 통해서 하신 말씀을 이루시어우리 임금들의  뼈와 조상들의 뼈가 무덤에서 파헤쳐지게 하셨읍니다. 과연 그들은 낮의 뜨거운 햇볕과 밤의 찬서리에 그대로 버려졌읍니다. 그들은  기근과 칼과 재앙의 심한 고통 속에서 죽었던 것입니다. 당신께서는 당신의 이름을 부르고 사는 이스라엘과 유다의 집을 오늘의 이 모양으로 만드셨읍니다. 그것은 그들의 죄악 때문이었읍니다.

   주 우리 하느님! 당신께서는 극진하신 사랑과 자비로 우리를 대해 주셨읍니다. 이것은 당신께서 당신의 종 모세에게 이스라엘 사람들 앞에서 당신의 율법을 기록하라고 명하신 그 날 말씀하신 그대로였읍니다.  

  "만일  너희들이 내 말을 듣지 않는다면 내가 너희를 이방나라 가운데 흩어 버릴 것이며 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백성의 수를 아주 적은 수로 줄이리라. 이 백성은 완고하여 내 말을 듣지 않을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은 포로생활하는 나랑서 정신을 차리고 내가 그들의 주 하느님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며 나는 그들에게 깨달을 수 있는 마음과 들을 수 있는 귀를 줄 것이다. 그들이 포로로 잡혀 간 그 땅에서 나를 찬양하게 되고내 이름을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과 영원한 계약을 맺어 그들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다. 그리고 내가 그들에게 준 땅에서 내 백성 이스라엘을 다시는 내쫓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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