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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렬 [elic99] 쪽지 캡슐

2000-02-29 ㅣ No.996

정말 오랜만에 여기에 글을 올리는 거 같군요.,,,

 

이렇게 글을 쓰면서 쑥스러운 마음이 생기는걸 보면 아직 마음을 터 놓을 만큼 익숙하지 않

 

은거 같군요..

 

기나긴 겨울방학도 이틀 밖에 남지 않고..

 

다시 한번 나를 되돌아 보게 됩니다..

 

이리저리 끌려 다닌 방학 기간...

 

오로지 거짓(?)된 것 이외에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무엇이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었을까...

 

나름대로 바쁘게 지내고 힘들고 괴로운 적도 많았지만 그것 모두 나만의 이기심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이번 겨울방학....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들을 멀리하고 잊고 나만을 위해 지내 왔던거 같습니다..

 

지금와서야 이런걸 느끼게 되어 참으로 유감입니다..

 

나에게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것들에 대해서 소홀히 했다는 것에 대해 많이 후회합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모임도 자주 안나오고 성당도 가끔씩 나오지 않고도 죄를 느끼지 못한 것

 

에 대해 다시금 반성하게 됩니다.. 모든 것을 나를 위주로 합리화 시키려고 한 점.. 사실

 

이번 전례부 엠티에 대해서도 별로 달갑게 느끼지  않은점..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어떤 식으로든 비난 내지는 비웃음과 시선을 면치 못할 것 쯤은 당연히 알고 있습니다..

 

갑작스런 이야기도 아니며 쓸데없는 감정적인 문제로 인해 홧김(?)에 글을 올리는 것도 아

 

닙니다..

 

어떤 쪽으로 가는 것이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인지 새삼 깨닫게 된 것 뿐이라고나 할까요?

 

나의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애써오긴 했으나 아마도 분명 역부족이었을 것입니

 

다.. 아니 제가 열심히 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편이 더 나을 것 입니다

 

그렇습니다.. 모든걸 다 알고 있습니다...

 

지금은 벌을 받고 있는 기분 같습니다...

 

아마도 오늘 갑자기 나에게 또다른 시련이 나에게 닥쳐 올지도 모릅니다..

 

그 시련도 물론 나의 편의와 안락만을 추구하려는 욕심에 대한 벌일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시작의 길에서..

 

새로운 모습이 아직은 표출되기 전에..

 

저 자신도 새로운 길에 접어들어야 겠습니다...

 

나만을 돌아보았던 시간... 이제는 다른 사람을 돌아볼 줄 아는 시간을 가질 줄 아는

 

여유를 가져야 겠습니다..

 

학벌, 성적,돈... 이런것들을 가장 우위에 두지 않고

 

내 주위의 소중한 것들에게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내 자신을 다스릴 줄 아는 마음이 나를 완성시킬 수 있는 생각을 가질 것입니다...

 

주변의 유혹이나 권유에 당황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설사 나에게 시련이나 고난이 와도 헤쳐나가는 것은 저 자신의 몫으로 생각하겠습니다..

 

주의 없는 행동.. 경솔한 태도... 모두 떨쳐버리고 싶습니다..

 

말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써 좀더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싶습니다..

 

그런 성숙한 모습으로 하느님을 뵙고..성당에서 미사드릴 수 있는 행운(?)이 나에 다가왔으

 

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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