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골 자유 게시판

2차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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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은 [yulia79] 쪽지 캡슐

2000-08-31 ㅣ No.1279

제목이 이상하단 생각이 든다.

 

2차모임이라기 보다는 그 흔한 그 단어가 생각이 안난다.

 

그게 뭐더라.....

 

정말 생각이 안난다.

 

 

어째튼 GMG 2000 ROMA 서울팀 5조가 귀국후 모두 다 같이 처음으로 모였다.

 

많이 기다리던 시간이였다.

 

아래 내가쓴 이태리 기행문은 사실 아무것도 아니다.

 

그곳에서 일어났던 일들...생활들....그런걸 말로 다하기는 힘들꺼다.

 

(원래 말이 별로없어서리....)

 

어째튼 어제 2차모임을 했다.

 

사목부 사무실에 모여서 서로 사진 돌려보고 웃고...다시 그때가 생각나기도 했다.

 

그래서 많이 그리워했고....

 

날씨가 더워서.

 

많이 걸어서....

 

그런것들 물론 힘들었다.

 

로마에서 학교 대표봉사자랑도 사이가 좋지 않았다.

 

(나랑 말구. 한국사람이랑....)

 

오해도 있었구. 우리가 잘못했던 부분. 그 사람들이 잘못했던부분....

 

신부님이 더 많이 속상해 하셨다.

 

얘들 세계대회 나와서 상쳐받는거 같다면서....

 

그냥 그런 심리적인 것까지도 심신을 더 지치겠많들었는데,

 

아침이면 웃으면서 조원끼리 둘러 앉아 맛없는 아침을 먹는것도 즐거웠다.

 

(난 세수도 않했다. 아침이 급해서가 아니라 세면대에 넘쳐나는 인파를 감당할수 없어서...)

 

우리조 10명 모두가 부담스럽지도 않고 불편하지도 않은 내 가족들 같았다.

 

정인 언니는 힘들때 함께서라고 말했다.

 

어제도 2차까지 술을 마셨는데 그 술자리도 너무 좋았다.

 

그냥 이태리에서 마시는 술같았다.

 

이유는...

 

이태리(로마)에서는 매일 저녁 약간 취해서 잠들었다.

 

그렇지 않으면 잠들수가 없었다.

 

엄마생각도 고향생각도 아니였다.

 

아주 조그만 교실에 20명이 넘게 들어있는데(한국 초등학교교실 1/3정도....)

 

밤새 떠드는 사람도 있고, 자고있으면 누군가가 갑작이불을켜고....

 

무엇보다고 새벽의 강추위를 모르고 자기 위해서였다.

 

어제도 모두들 딱 알맞게 취했었다.

 

그리고 헤어지는게 아쉬웠다.

 

이태리에선 그렇게 취하면 같이 숙소로 돌아와 옆에서 서로 부딛끼며 잤으니까...

 

모두들 그랬다....

 

헤어지는게 너무 아쉬웠다....

 

그래서 애태리식 인사를 나눴다.

 

끌어 안으면서 양볼에 뽀뽀하기.

 

앞으로 더 자주 연락하면서 지내기로 약속하고...

 

조장 오빠의 차를 (조장오빤 차땜에 술을 안마셨음.)타고 오는길....

 

과음한 수정언니가 내용물 확인작업에 들어갔다.

 

차를 여러번 세웠고 얼른 차에서 내리고....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난 비위가 무지 약하다.

 

남들 토하는거 보면 나도 토하게 된다...

 

근데, 어젠 그렇지 않았다.

 

잘 해결했다.

 

이번 여행은 정말 내 기억에서 절대로 지워질수 없는 기억이됬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건...

 

신앙에 있어 전해져오는 감정이다.

 

전과는 많이 달라졌고...

 

쉽게 말해서 영발받고 돌아온거 같다....

 

오늘은 모두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낼꺼다.

 

신부님....

 

조장오빠, 총무언니를 비롯한 우리식구 10명에게....

 

하느님은 이멜이 없으니까 그냥 감사기도를 드려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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