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성당 게시판

국토종단 자전거 달리기를 마치며...

인쇄

황동환 [claudio] 쪽지 캡슐

2000-08-09 ㅣ No.2598

+ 찬미예수님!

굿모닝! 왕십리!

 

여러분들의 성원과 격려에 힘입어 [국토종단자전거달리기(부산-임진각,7/31-8/4)]를 무사히 성공리에 이루어냈습니다. 외적으론 교회의 대희년에 맞물린 남북정상회담으로 무르익어가는 민족의 통일분위기에 동참하고자 하는 마음도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꼭 그런 거창한 외적인 것보단, 무엇보다도 모든 반목과 대립에서 화해와 일치를 염원하는 마음이 있었고, 개인적으론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을 극복할 수 있어 자신감을 다질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뜻깊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감동이 있었고 큰 생각과 절절한 반성을 하게하는 [국토종단자전거 달리기]였습니다.

이 기회를 통해 난생 처음 가 보았던 임진각, 그리고 바로 코앞에서 보이는 북녘 땅을 보며, 여기서 자전거 페달을 멈춰야 하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두만강을 향해 달릴 부푼 희망을 안고 짐을 꾸릴 날이 하루빨리 다가왔으면 하고 바랬습니다.

또 하나는 짊어지고 다녔던 배낭 속의 짐 절반이 여행을 하면서 손 한번도 대지 않은 것을 보고는, 우리가 아니 제 자신이 살아가면서 너무나 많은 짐들을, 쓸데없는 짐들을 싸안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고 새삼스럽게 반성도 하게 되었습니다. "무엇을 입을까, 무엇을 먹을까"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던 예수님의 말씀이 진정 진리의 말씀이었다는 것을 절감하게 하는 [국토종단 자전거 달리기]였습니다.

국도상에서 혼자 무던히 페달을 밟으면서 혼자라는 외로움에 지칠때도 있었지만, 사실 많은 분들의 성원과 기도와 격려가 없었다면 애당초 불가능했을 이번 부산에서 임진각까지의 [국토종단 자전거 달리기(4박5일)]의 성공과 그리고 그 감동을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훗날 부산-두만강까지의 진정한 국토종단자전거 달리기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다시한번 여러분들에게 그 감동을 전할 수 있는 날이 속히 오기를 염원하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주님 안에 모두 건강하십시오!

 동환 올림.



66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