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주일 복음 묵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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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살 것이다."
’죄와 벌’을 썼던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또옙스키는 1847년 급진적 정치 서클에 가담하여 활동하던 중 동료 청년 24명 중 21명이 사형선고를 받는 엄청난 위기를 겪게 되었다. 도스또옙스키 역시 최후의 순간에 사면을 받아 시베리아에서 강제노동에 처해졌다. 당시 그는 책이나 펜도 없이 오직 신약성서 한 권 만으로 그 절대절명의 시간을 보내던 중 엄청난 신앙에 직면하게 되었다. 마흔이 다 되어 페테르부르크에 돌아온 그는 이런 사랑을 읊게 되었으니...
"나는 예수님보다 더 아름답고 심오하고 동정심있고 이상적이고, 인간적이고, 완전한 존재는 없다고 믿습니다. 나는 질투섞인 사랑을 고백합니다. 예수님과 같은 존재는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있을 수도 없습니다. 나는 또 말하고 싶습니다. 누군가 나에게 예수님께서 진실 밖에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면, 그 진실이 참으로 예수님 밖에 있다면, 나는 차라리 진실이 아니라 예수님과 함께 남는 쪽을 택하겠습니다."
나는 예수님 편에서, 함께 남을 수 있을까요? 순교 선열들처럼 예수님께 대한 사랑을 피로써 증거 할 그만한 열정도, 사랑도 없는 나는 이미 싸늘한 가슴의, 먹물 신앙인으로 살았음을 고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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