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샘터
기쁨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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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아,너는 맑게 흘러왔다 맑게 흘러나가는 물의 모임이구나
빠르게 느리게 높게 낮게 모여드는 강,바다, 호수, 폭포
조금씩 모습을 바꾸며 흘러오는 너를 나는 그때마다 느낌으로 안다
모든 맑은 물이 그러하듯 기쁨아,누구도 너를 혼자만 간직할 수 없음을 세상은 안다
그래서` 흐르는 생명으로 네가 오면 나도 너처럼 멀리 흘러야 한다 메마른 세상을 적시며 흐르는, 웃지 않는 세상에 노래를 주는 한 방울의 기쁨으로 깨어 있어야 한다.
- 이해인 수녀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