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게시판

주님곁에서 영원한 안식을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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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호 [es1020kr] 쪽지 캡슐

2009-02-19 ㅣ No.793

93년 예비신학생 시절 신학교 최종면접때 추기경님을 뵌적이 있습니다.
물론 성체대회때나 큰 행사가 있을대 복사를 하면서 자주 뵈었었지만..
단 둘이 한 방안에서 마주보고 있던적은 처음 이었죠..
 
너무나도 커다란 위압감과 뿜어져 나오는 기운에 참 많이 떨었죠..
 
"요셉이..사도신경 한번 외워바.."
"네..전능하신 천주 성부 천주의 창조주를 믿나이다 ........................."
갑자기 하야지는 머리속...아무것도 기억이 나지안고..아무말도 할수없었습니다...
초등학교때부터 복사 생활을 하며 성직자의 길을 가고자 하던 저였는데..하루에 수십번도 더 하던 기도문이 갑자기
말이 안나오는 이유를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한 가정의 가장이 되었지만..
가끔 매체를 통하여 추기경님을 뵐때마다 그대 상황이 기억이 나곤 하였습니다.
건강이 좋지 않으시단 이야기는 들었지만..
몇일전 주님 곁으로 가셨단 이야기를 듣는순간 가슴이 먹먹해지며 밀려오는 느낌을 ......
 
이제는 주님곁에서 편히 쉬시길 기도합니다.
사제서품때 "세상에서 가장 낮은 곳에서 낮은자의 모습으로 청렴하고 순종적인 삶을 살겠다"는 뜻으로
바닥에 엎드려 서약하는 의식이 있듯이 그 뜻을 항상 지키며 본인보다 다른이들을 위하여 살다가신
추기경님의 모습을  항상 마음속에 기억하고 그 모습을 본받기 위하여 노력하며 살겠습니다.
 
 
 
비록 지금은 찾아뵐수가 없지만..
이번 한식때 용인 천주교인묘지에 모셔진 아버지 산소에 가면서 성직자 묘역에 들려 인사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주님 곁에서 편히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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